어제는 전회사서 같이 일했던 분들을 만났는데, 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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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amm
·7년 전
어제는 전회사서 같이 일했던 분들을 만났는데, 오랜만에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도 불편함 없이 반갑기만 한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 좋다. 오랫동안 연락 없으시다가 모바일 청첩장 띡 보낸 게 빈정상해서 결혼식이 가지 않았던 내 자신이 참 쪼잔했고 후회했다..ㅋㅋ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나는 그래도 일을 잘한다는 이야길 들을 수 있었는데 너무 기분 좋았다ㅋㅋㅋ 내 스스로는 너무 부족하다 생각하지만 누군가에게 잘한다는 인정을 받지 못하면 계속 자책하거나 신경쓰고, 인정을 받으면 내심 알고 있다는 듯이 속으로 생각해버리는 게 참 아이러니다. 나는 언제나 잘해야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잘한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정말 잘하고 싶다면 그만큼 독하게 노력해야 하는데 또 그건 싫고 힘들어서 집에선 거의 누워만 있는다. 하지만 잘하고 싶고 잘한단 얘길 듣고 싶어서 일할 때는 또 열심히 하고 자기계발하겠다고 이것저것 일도 벌린다. (하지만 확실히 마무리하지 못하는 게 문제) 뭔가.. 글을 쓰다보니 내 삶의 중심이 나 자신에게 있기보다 남에게 잘 한다고 인정 받고 싶어서 겉으로만 노력하는 느낌이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솔직히 가족이고 현실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온전히 낯선 곳에 가서 외국인으로 아무렇게나 살고픈데 이게 내 진심일까...? 아님 그냥 현실도피를 하고픈 걸까. 현실도피라면 난 무엇에서 도피하고픈 걸까. 왜 난 항상 피로하고 주기적으로 쉬고 싶고 무엇인가에 휩쓸리면서 산다는 기분이 드는 것일까. 알듯 모르겠다..... 완전히 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곳에서 남 눈치 *** 않고 몇주 정도만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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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ooooo
· 7년 전
남 신경 안쓰는 것도 중요하지만...직장에서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만큼 보람차고 기분좋은 일도 없죠. 겉으로만 노력하는게 아니에요. 그게 진짜 노력 하고있는거에요. 그것조차도 안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님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까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지금처럼만 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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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m (글쓴이)
· 7년 전
@helloooooo 감사합니다ㅠㅜ 정말 큰 위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