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영원히 자라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내가 벌써 진로를 결정해야 한단다
항상 태연한 표정으로 어떻게든 될 거라고 말했지만 사실 많이 무섭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좋아서 쓰기 시작했던 글은 이제 누군가와의 경쟁 수단이 되어 버렸다
결국 나의 글을 잃었다 그저 어디선가 봤던 구절들을 흉내내고만 있다
더 이상 글을 쓰는 것조차 즐겁지 않다 모든 게 막막하다
어른이 되는 방법은 가르쳐 준 적도 없으면서 모두들 나를 떠민다
무섭다 아직은 지금에 머무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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