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는 “선생님” 이라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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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과연 우리는 “선생님” 이라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어렸을때부터 정해져 있었던 선생님의 역할, 학생들을 가르친다. 가르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그들이 알고있는 전공과목에 대해 배워야 하는것일까 아니면 그들에게 지혜와 도덕을 배워야 하는것일까. 이 두가지에 대해서 고민도 하기 전에, 그들은 우리에게 자신의 전공과목을 가르치고 덕과 지혜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전공 과목의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때면 해당 학생을 불러 몰아세우고 그 학생을 차별하는 일까지 일어난다. 우리는 전공과목이 아닌 덕과 지혜를 배우고 싶다. 하지만 그것을 알려주는 선생은 한 학교에 한명이나 있을까? 내가 선생님을 두려워 하게된 시점은 유치원 때였다. 당시 나이 6세였던 나는 6세반인 들풀반 학생이였다. 나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각종 해물들을 먹지 못하였고, 편식이 심한터라 버섯을 먹지 못하였다. 물론 지금까지도 버섯의 이상한 식감이 싫어 종류에 따라 딱히 손이 가지 않는 버섯은 있다. 그정도로 식감과 향에 민감한 아이이다. 어느날 새우가 나왔다. 남김없이 모두 먹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기가 죽었다. 나는 선생님께 가서 “새우.. 못먹겠어요” 라고 했더니 맛있다고 먹으라고 하셨다. 눈을 딱 감고 먹는 순간 나의 속은 끓어 올랐고 그대로 구토를 했다. 당황한 선생님은 나를 데리고 화장실로 향하셨다. 몇번의 구토 끝에 겨우 진정한 나는 교장실로 보내졌고 얼마 안있어 엄마가 도착했다. 분명 해물을 못먹는다고 쓰여진 내 소개서를 봤다. 나는 그 선생님이 너무 미웠다. ***듯이. 그렇게 그 사건이 있고 나서 선생님은 나에게 해물을 먹이지 않았다. 하지만 버섯에서 사건이 터지고 만것이다. 버섯.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식감이 좋지 못하면 넘기는 것을 힘들어 한다. 결국 남겼다. 남긴 나를 본 선생님은 나의 식판과 나를 데리고 불꺼진 놀이실로 데려가셨다. 그리고 다짜고짜 화를 냈다. “왜 못먹어, 다른애들 다 먹는데!” 놀란 나는 눈물을 터트렸다. 이것에 대한 기억은 여기까지... 아직도 생생하게 남는 기억에 고통 스럽다. 초등학생이 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 학교에 간 나는 나의 자리에 앉으려 했는데, 뒷자리 친구가 내가 잘 앉지 못하게 책상을 앞으로 밀었다. 좁아진 자리탓에 난 그 친구에게 “조금만 뒤로 가줄래?” 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나를 무시했다. 너무 속상해서 집에 가고싶은 마음에 반을 뛰쳐 나왔다. 그때 선생님이 울며 엄마와 통화중인 나를 발견 하셨고 선생님은 엄마와의 통화를 강제 종료 ***셨다. 그리고는 자신의 자리로 가 나를 혼내셨다. 나는 상황설명을 했지만 자신 혼자 해야한다며 더욱 더 다그치셨다. 나는 펑펑 울었다.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중학교 1학년 학교폭력에 시달렸다. 학교에 가기싫은 나는 무단결석을 하였고, 선생님께선 나를 긴급호출 하셨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선생님 앞에 앉았다. 나는 그간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자 선생님은 나에게 “너가 잘못한건 없니?” 라고 하셨다. 네 전 없어요. 전 이 학교에 온지 한달 밖에 되지 않았고요. 친구들과의 싸움도 없었어요. 단지 꿈을 위해 학교를 자주 빠졌다는 사실만이 존재해요. 친구들은 내가 자주 빠지고 휴대폰만 한다는 사실에 나를 흔히 말하는 ‘왕따’로 불렀다. 서울까지 가는 버스안에서 심심했던 나는 늘 휴대폰을 했었다. 그게 그렇게 잘못이예요? 내가 잘못한 건가요? 그 선생님을 뵐때면 두렵다. 나에게 또 다시 잘못을 물을까. 중학교 3학년 여름. 나는 연기와 보컬과 댄스를 강화***기 위해 작은 학원을 등록했다. 우리 팀은 모두 처음 등록한 친구들로 구성이 되어있어 금방 친해진듯 했다. 우리 팀원들이 끈끈해질 무렵 한 여학생이 새로왔다. 귀여운 실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에 가르쳐 주고 싶은 욕구가 생겨 그 친구를 정말 아꼈다. 그러던 중 그 여학생과 팀원 남학생이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밤마다 그 남학생과 나는 통화했다. 그만큼 친했다. 연애 문제에 대해 털어놓을 만큼. 걔나 나나 사심은 없었으니까. 기본 3시간 통화를 하고 새벽에나 잠들었다. 그런데 우리의 고민상담 전화 이야기가 그 여학생 귀에 들어간듯 했다. 때는 그 여학생이 반을 옮긴 후 였는데. 나에게 당당히 말하지 않고 원장 선생님께 가 말을 했다. 원장은 공연회의중인 나를 데리고 원장실로 향했다. 원장은 남자였는데 생각이 없는 사람인듯 하다. 나에게 왜 그 남학생과 통화를 했냐, 너가 그 남학생 여자친구 였으면 어땠겠냐. 나는 어이가 없어 삐딱한 자세와 표정 그리고 말투로 “친구끼리 하는게 왜요?”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여학생 입장을 생각하라는 거다. “아ㅋㅋㅋ 네. 죄송합니다. 근데 저랑 걔랑 아무사이도 아니고 둘이 잘돼라고 통화좀 했어요” 라는 말을 남기고 나왔다. 그 후 그 여학생은 자신의 반 친구들을 이용해 나를 학원 왕따로 만들었고 우리 팀원 들도 하나 둘씩 그만둔 뒤라 나는 혼자가 되어갔다. 힘들어지는 생활에 바로 박차고 나왔고 그렇게 우리 팀은 사라졌다. 어디인지는 말 못하고 노원 근처에 있는 곳이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남친이 여사친이랑 통화하는거 신경 쓴적 없고요. 애들 사랑 싸움에 끼어든거 평생 부끄러워 하셨으면 하네요. 세상 할짓없어서 제가 담긴 대형학원 욕하고 애들 사랑에 끼어 드세요?ㅋㅋㅋㅋㅋㅋ 뭐 고등학교 1학년. 말그대로 성적순 차별. 이게 끝이다. 성적순 차별이다. 정상적인 선생하나 없는 이 나라. 더럽다 정말. 우리는 선생에게 무엇을 배웠는가. 덕과 지혜인가 아니면 그저 전공 과목을 공부하기 위한 수단인가. 대한민국 선생들이 알아야 할것은 학생이 잘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아닌 덕윤리와 지혜 그리고 효를 배우는게 더 먼저라는 점. 알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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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vehodu
· 7년 전
저도 학교선생 전부 싫어합니다. 한두명빼고. 선생님이니까 존경해달라고 하기 전에 존경받을 행동을 보여야 하는데 이건 뭐 대놓고... 그런데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선생님이 두분 계시는데 그분들은 정말,.. 와... 진짜 진짜로 스승님과 제자라는 관계가 이런거다는게 느껴지거든요. 짜증나시겠지만 고3까지만 버텨요. 그럼 인성은 ***도 않는 "임용고시" 붙은 사람이라며 떵떵거리고 학생을 자기 발밑에놓고 취급하는 사람들 볼 필요도 없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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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0423
· 7년 전
너무 멋있으세요.. 제가하고싶은말들을 다 담아주셨네요..! 오히려 제가 위로를받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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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ilovehodu 선생때문에 못참고 학교 나왔습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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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ung0423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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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vehodu
· 7년 전
힘내요!! '모든 선생이 옳은건 아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멋진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가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어요. 그들도 그냥 사람인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