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또 남편에 대해서 고민이 참 많네요.. 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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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요즘은 또 남편에 대해서 고민이 참 많네요.. 안 맞는 친구라면 그냥 안 보면 그만이지만, 남편은 그럴 수도 없네요. 결혼 전에는 왜 몰랐냐, 그걸 알고도 결혼했냐고들 하지만 결혼 하고서는 바뀌더군요. 저는 제가 하는 생각이 다 맞다고 느끼는데, 남편은 반대로 자신의 생각이 다 맞다고 느끼겠지요. 그래서 더 어려워요. 내가 틀린 게 아니라고 굳게 믿는데도 우리가 매일 싸울 수 밖에 없는 건 남편의 잘못인지, 내 잘못인지.. 이렇게 대화가 어려워지고, 매번 대화할 때마다 싸우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없으니 그걸 보고 크는 딸이 나중에 커서 친구들과의 대화를 어렵게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정말 잘 해보고 싶은데.. 그냥 밖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서로 배려하고, 조금은 어려워하고, 조심스럽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안될까요. 정말 잘 해보려고 마음먹고 해도 하루도 안 가서 무너지고 또 싸우고.. 우리가 정말 괜찮아지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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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pu00
· 7년 전
서로존중하는것이 중요할것같아요.. 그중 한쪽이라도 존중하지않으면 부딪힐수밖에 없겟죠 글을보니 많이 힘드실것같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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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1025
· 7년 전
님이 많이 고생하시겠네여 글내용을 봐서 이혼을 생각하시는건 아닌것같아 다행입니다 딸을위한 엄마의 마음이 괜시리 부모때문에 자식걱정을 하시는것보고 희망이 있는듯합니다 남편분도 딸을 좋아하셨죠? 그럼 부부상담받아보시구여 딸아이의 특이한행동이있으면 아동심리도 추천합니다 혹시나 딸아이의 특이한행동이 부모님 싸움이나 가정불화로시작됐다면 두분의노력으로 이쁜딸과함께 행복한가정을 만들수있으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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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pupu00 네.. 아무리 말을해도 딴길로 새버리고, 생각지 못한것에서 화를 내버리고.. 오늘도 정말 힘든데 제가 눈딱감고 다 참아내고, 넘어가려고 노력중입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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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flame1025 네 남편은 딸을 너무 좋아하지만, 교육에 관련해서는 관심이 없는건지.. 그냥 정말 자신의 방식이 맞다고 느끼는건지, 그 교육보다는 자신의 자존심이 더 중요한건지. 모르겠어요. 물론 저도 자존심을 그만큼 중요시여겼으니 싸운거겠죠. 아직 아기가 크게 이상한 행동을 하진 않지만 조금 폭력적으로 변하고 소리를 지른다던가 하는 것이 걱정이 되네요.. 남편은 저희 일을 크게 고민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부부상담같은건 절대로 안하려고 할거고, 가능하다면 아동심리쪽으로 알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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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pu00
· 7년 전
참는것도 오래되면 한계가올것이고 대화도제대로 하기힘들정도로 화를내시는게 문제가있다는걸 남편분이 모르신다는거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ㅠ 그걸 혼자견뎌내시면 님이답답하기만할거구요 전문가의도움을 받기도싫어한다면 착잡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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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00
· 7년 전
저희부부도 대화하면 싸워서.... 잘잘못을 따지려하지 마세요 대화는 부드러운 어투로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싸우게 됩니다 잘못되었더라도 있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끌어나간다면 다툼이 줄어들수 있습니다 가벼운 술한잔이나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부부가 아닌 님 혼자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것도 한 방법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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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om24
· 7년 전
제가 쓴글인줄알만큼 같은 마음이시네요ㅠ 어째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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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i00 정말 매일같이 오늘은 싸우지 말자고 시작합니다.. 그런데 부드럽게 말을 걸어도 바로 돌아오는 건 짜증이더군요. 남편에게 무거운걸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다가 짜증을 듣고, 결국 그냥 제가 다 하고는 나중에 가서 얘기할때 짜증좀 내지 말아달라고 했다가 또 싸움만 됐습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싸운 것 같은데 먼저 짜증을 낸건 남편 인데, 아예 부탁 자체를 안해야하는건가요, 그 짜증을 듣고도 참아야하는건가요. 제가 사과할 상황도 아닌데, 남편도 잘못을 인정하려하지 않고.. 항상 진지한 태도 없이 대충 넘어가려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하려하면 정색을 치며 그만하라고 화를 냅니다. 남편이 원하는대로 장난으로만 지나가고 풀지 않은 상태라면 저는 계속 그 화가 쌓일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진지한 대화를 해서 관계를풀고 싶은데, 그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이제 제가 대화만 하려고 해도 그냥 귀찮아 하고 피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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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00
· 7년 전
저희 신랑은 숨어버렸어요 작은 방에 콕들어가서 밖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든 나몰라라 저는 제가 짜증을 더 낸 편이긴 한데 잘잘못을 따지려하면 남편은 동굴속으로 더 들어가버렸어요 그런데 거기에 전 열받은김에 더 몰아세우고 잘못을 시인하라하죠 헌데 잘못을 시인안해요 이솝우화가 있죠 햇님과 바람인가? 해와 바람이 나그네 옷벗기기 내기한거요 내기에서 햇님이 이기죠 이게 실생활에 적응이 어려울수 있어요 특히 내상황에대해서... 그런점에서는 상담을 통해 객관적이고 연륜있는 전문가의 조언도 괜찮을듯 합니다 저도 첨엔 남편때매 답답해서 혼자 개인상담 받았다가 혼자 열올라서 남편이 받아야하는데 하면서 어떻게 남편 맘이 좀 돌아섰을때 부부상담으로 진행했다가 다시 개인상담 해봤는데요 같이 하면 더좋지만 안되면 님이라도 답답한 마음을 털어보세요 조금 후련해지긴 해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긴하지만..... 결혼생활 어렵고 답답하실거 같아요 그래도 예쁜아이가 있고 이런 과정으로 남편을 더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어요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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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i00 동굴.. 저희남편도 제가 잘잘못을 따지는 잔소리에 동굴로 들어갔나보네요.. 전에 전문가 상담을 받았다가 진짜 그냥 들어만주는 상담을 해주셔가지고ㅠ 상담하고 나서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차라리 여기 댓글 달아주시는 거 읽는게 나을 것 같은때도 있더군요. 아무튼 정성스런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