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30대 후반입니다
이 나이에도 삽질을 계속하고 자리를 못 잡았습니다
가장 오래 일했던 회사에서 퇴사 이후로 저는 일이 무서워 졌습니다 3년째 아르바이트 비슷한 단기 계약직 일들만 하면서 그냥저냥 살았습니다
일을 다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휴직 대체직에 들어왔지만 또 도망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도 참고 어느덧 4개월째 일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날들이 왔다갔다 기분은 롤코를 타고
또 도망가고 싶어졌습니다
좀 더 오래 일할수 있는 자리가 마침 생겨서
원서를 넣고 서류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합격하면 가고 싶은건지
버틸 자신이 있는건지
또 도망쳐 나오는건 아닌지
지금 있는 곳이 휴직 대체직이여서
퇴사한다고 하면 욕을 엄청 먹을 거라 예상 됩니다
이 나이에도 ***에 ***라 남의 눈치 보느라
두근반 세근반
어쩔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삽질은 그만 해야지 하면서도
여전히 일하는건 힘들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그만두지도 못하고 전전하면서
제가 진짜 뭘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술도 변변한 학벌도 없는데
앞길이 너무 막막합니다...
욕이 달릴지 모르겠지만
이제 이런 얘길 할 사람도 없어 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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