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입니다 이 나이에도 삽질을 계속하고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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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30대 후반입니다 이 나이에도 삽질을 계속하고 자리를 못 잡았습니다 가장 오래 일했던 회사에서 퇴사 이후로 저는 일이 무서워 졌습니다 3년째 아르바이트 비슷한 단기 계약직 일들만 하면서 그냥저냥 살았습니다 일을 다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휴직 대체직에 들어왔지만 또 도망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도 참고 어느덧 4개월째 일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날들이 왔다갔다 기분은 롤코를 타고 또 도망가고 싶어졌습니다 좀 더 오래 일할수 있는 자리가 마침 생겨서 원서를 넣고 서류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합격하면 가고 싶은건지 버틸 자신이 있는건지 또 도망쳐 나오는건 아닌지 지금 있는 곳이 휴직 대체직이여서 퇴사한다고 하면 욕을 엄청 먹을 거라 예상 됩니다 이 나이에도 ***에 ***라 남의 눈치 보느라 두근반 세근반 어쩔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삽질은 그만 해야지 하면서도 여전히 일하는건 힘들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그만두지도 못하고 전전하면서 제가 진짜 뭘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술도 변변한 학벌도 없는데 앞길이 너무 막막합니다... 욕이 달릴지 모르겠지만 이제 이런 얘길 할 사람도 없어 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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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kvle
· 7년 전
굳이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만 해’에 매달릴 필요가 있을까요? 일을 떠나서 삶의 방향을 잃으신 것 같아보여요.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큰 문제점인 직업=삶의성공척도 에 얽매여 계신 것 같습니다. 여러 일자리를 경험하시면서 그만두신데에는 본인만의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요. 먼저 내가 그동안 다녔던 직장들을 못뎐디고 박차고 나온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저는 20대 후반에 하고 싶은 일을 배우려고 여러 직장 옮겨다녔습니다. 어떤 직장은 조직 구성원들에 문제가 있었으며 어떤 직장은 회사 복지가 엉망이었고 어떤 직장은 일의 강도가 견딜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이 모든 걸 고려해보니 일의 강도가 크더라도 그걸 견딜만한 근무외수당과 복지상태 그리고 인간적인 구성원들이 있는 회사에 가고 싶더군요. 본인이 원하는 바는 본인이 알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휴직 대체직이라면 본래 휴직하신 직원이 복직하게 되면 결국 그만두고 나와야 하는 거잖아요. 우선은 그 기간은 힘들어도 책임감 가지고 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시작도 하기 전에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시는 것 같은데 막상 가보면 별것 아니였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내가 왜 불안한건지 무엇이 불안한건지 왜 겁이 나서 도망치려는지 그리고 그걸 해결하는 법 역시 본인이 알겁니다. 저흰 그저 이렇게 얘기를 들어드릴수밖엔 없어요. 아직 시간과 기회가 많습니다. 본인만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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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fugu
· 7년 전
저는28살인데 취준생이고 28살이 되어서야 꿈을 가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