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친오빠에게 ***을 당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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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unknown001
·7년 전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친오빠에게 ***을 당했고 그 뒤로 중3까지 폭행을 당했습니다. 중3때 신고했습니다 저는 고1이고 지금 대학교 다니는 남자친구랑 사귀고 있어요. 500일 중반 쯤 됐고요. 진도는 이미 볼장 다 본 사이고... 미성년자라 돈도 없고 해서 대부분 집에서 놀아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성인이랑 미성년자랑 사귄다고 하면(심지어 저희는 나이차도 꽤 돼서) 안 좋은 취급 받잖아요. 근데 저는 이 사람 덕분에 우울했던 게 줄어들고, 남자를 무서워하는 것도 꽤 나아졌고... 사귀기 전부터 제가 힘든일 있으면 곁을 지켜주면서 얘기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제가 연애하는 걸 안 좋게 보잖아요. 그렇다고 제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그 사람을 만났고 이렇게 돼서 사귀는 거다 설명할 순 없잖아요 귀찮기도 하고.... 그래도 아빠한테도(친엄마는 제가 2살 때 돌아가셨어요) 말씀드리고 친한 친구들은 제 속사정도 알아서 쉬이쉬이 하는 분위기인데 문제가 생겼어요 9월 17~19일은 제가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었는데... 9월 17일 아침(6시 쯤)에 남자친구 만나서 얘기도 하고 위로도 받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짐 챙겨서 공항으로 가는 중에 깜빡한 짐이 있는 걸 알게 됐어요. 근데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고...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짐 좀 가져와달라고 부탁했거든요. 흔쾌히 가져다주겠다고 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근데... 제가 나갈 때까지만 해도 주무시던 아빠가 남자친구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깨서 방에서 나오신 거예요... 안 그래도 집에 누구 들여오는 거 싫어하시는데 직접 도어락도 열고 들어가는 걸 봤으니...(아빠는 거의 2주에 한 번 들어오셔서 저는 거의 자취하는 수준이었어요) 근데 제가 짐을 놓고 가서 부탁해서 왔다고 설명하니 빨리 가져가라고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당황하셔서 그냥 빨리 내보낸 거겠지만... 수학여행 가기 전부터 이런 일이 있어서 수학여행 내내 마음이 촉박하고 긴장되고 그랬어요. 그리고 19일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청 어질러져있던 제 방이 싸악 깨끗하게 정돈돼있더라고요. 가끔 고모가 저희 집에 오셔서 살림을 해주시는데 아무래도 고모가 오신 거 같았어요. 근데... 제가 쓰던 ***이랑 임신테스트기가 한 곳에 정리가 돼있었어요. 그래서 그 순간에 식은 땀이 나고 심장이 쿵쿵거렀어요... 가뜩이나 긴장돼있었는데 그런 것까지 발견돼서... 제 부주의는 맞지만 무턱대고 제 방에 있는 물건들을 건드리시는 게 싫기도 헸어요 저는 이제 어떡해야 할까요... 요즘 우울증이 더 심해져서... 다니다가 중도포기한 상담센터라도 다시 방문해볼까 했는데 가장 밀접한 관계인 가족/친척한테 이런 걸 들키니까 더 우울해지고 이제 그냥 죽는 수밖에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냥 아무나 좋으니 괜찮다고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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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lly
· 7년 전
언니 친오빠 정말 쓰레기 인 것 같아요. 어떻게 가족한테 그런 짓을 할 수 가 있죠? 언니가 언니 친오빠 때문에 힘들었던 걸 치유한 사람이 성인이고, 언니가 미성년 자라도 전 아무 생각 안 들어요. 둘이 좋아서 만나는 건데, 응원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사랑에는 나이 없다고 생각해요. 언니 방을 고모가 마음대로 건들어서 더 힘들었겠어요. 안 그래도, 예민할 때인데.. 언니가 스트레스 받지 않은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죽는 선택은 빼고요. 언니가 죽는다면, 언니의 남자친구가 슬퍼할 꺼예요. 다른 가족들도 슬퍼하겠죠. 언니를 위로하는 글 밖에 쓸 수 없어서 너무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해요. 언니가 계속 살아가 줬으면 좋겠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이야기가 이리갔다가 저리가서 이해 못 하시면 죄송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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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dud1945
· 7년 전
나는 가족에게 ***을 당한것은 아니지만 엄마와 오빠에게 좀 맞고 자랐어 어렸을땐 엄마한테 효자손으로 피멍이 들도록 맞았고 커서는 머리채 잡히고 주먹으로 얼굴맞아서 눈커플에 심하게 피멍이 든적도 있고 눈 흰자에 피가 맺힌적도 있어 그러다가 어느 사람을 만났고 이 사람은 정말 내 상처를 다 보듬어주고 날 사랑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느끼며 정말 잘 지냈었어 근데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건 아닌데 나는 요즘 남자에 대해 좀 환멸감을 느끼기도 해 내 상처 보듬어준다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오히려 더 상처가 될때가 있더라고 그리고 남자들은 좀 어린 여자와 잠자리를 갖는거에 대해 꽤나 자부심? 자랑? 그런 생각을 갖는것같더라구 너의 남자친구가 그렇다고 단정하는것은 아니야 나는 너가 또 상처를 받게 될까봐 걱정이되서 하는 말이야 일단 얘길 들어보면 지금 남자친구는 좋은 분일거라고 믿어 근데 누구나 하는 뻔한 얘기 하나 하겠는데 피임은 꼭 하는게 좋아 혹시나 아이가 생겼을 때 키우거나 책임질 수 있다면 지금 너의 선택도 지지해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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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001 (글쓴이)
· 7년 전
@medlly 말을 정말 예쁘게 해주시는 거 같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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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001 (글쓴이)
· 7년 전
@medlly 헉 뒷말이 잘렸네... 따뜻한 말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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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001 (글쓴이)
· 7년 전
@dkdud1945 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 당신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