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쳐 버리겠어요ㅠㅠㅠㅠㅠ 저는 20대 초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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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정말 미쳐 버리겠어요ㅠㅠㅠㅠㅠ 저는 20대 초반 사회초년생입니다. 첫 직장을 일본으로 대학교 동기와 같은 직장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와 같은 부서 같은 직종, 옆집에 살아서 출퇴근도 함께 해서 든든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몸과 마음이 힘들어 지면서 친구가 의지가 되지 않고 점점 부담과 불만이 쌓여져 갔습니다. 친구도 마찬가지고요.. 하루의 거의 반 이상을 그 친구와 있어야 되고 같은 상사 선배를 상대해야하는 부분에서 눈치와 괜한 경쟁을 하게 되면서 서로 지쳐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야기로 잘 풀고 싶었지만 오해가 쌓이고 이야기 할 수록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게 되서 이제는 점점 그 친구에 대한 신뢰와 예전의 감정을 갖지 못하게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큰 소리로 싸우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만약 다른 직장이고 옆집에 살지 않았더라면 인연을 끊었을 것이라고 혼자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계속 회사에서 봐야 하고 주의의 시선이 신경쓰여서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하는게 넘 힘듭니다. 이런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이런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지 않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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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우리는 내면에 암묵적으로 항상성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존에 자신이 지니고 있던 관계나 혹은 상황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편안함과 균형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변화라는 것은 곧 스트레스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변화는 새로운 환경, 사람, 상황에 새롭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기에 그렇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스트레스가 부정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방향의 스트레스도 물론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마카님의 상황에 대해서 같이 얘기해볼까요? 마카님과 마카님의 친구분은 직장에서 함께하기 이전에 이미 동기라는 역할을 수행하며 관계를 시작했습니다. 대등한 관계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상태에서 현재의 직장까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일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유사한 공간을 함께하면서 그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같은 직장, 같은 부서, 같은 직종, 옆집 등 여전히 대등한 관계였고 서로를 의지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친구의 역할만을 서로 수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쟁이 시작되었고, 대등한 관계가 깨지게 되었습니다. 직장의 동료가 되면서 과업을 함께 수행하고 평가를 받게 되고 경쟁을 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지요. 친구이지만 동시에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경쟁자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대등하기는 힘들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친구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고 나와 동일한 조건과 상황에 있는 사람으로 보*** 하는 것이 항상성이 만들어내는 사람의 마음이지요. 친구와 경쟁자가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물론 얼마든지 가능하기도 합니다. 단, 경쟁에서 더 낮은 평가를 받게 되거나 더 많은 과업을 하게 되거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거나 혹은 상대방만 진급을 하는 상황 등에서도 상대방을 위해서 모두 감내할 수 있는 경우에는 가능하지요. 친구이니까 그런 부분을 모두 배려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한 행동할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 즉, 대등한 친구와 대등하지 않은 경쟁자는 양립이 어렵지만 대등하지 않은 친구와 대등하지 않은 경쟁자는 가능하지요. 물론, 이러한 방향에서는 대등한 친구와 대등한 경쟁자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마카님은 어떤가요? 지금 얘기한 사항들이 가능한가요? 그렇지 않다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서로 동등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의 동등함을 유지하*** 노력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헤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가 쉽습니다. 선택을 해야 하겠지요. 마카님의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 둘 중 하나를 택하고 그에 맞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혹은 둘 모두를 택하는 대신에 마카님 자신이 변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아쉽지만 마카님을 위한 최선의 조언은 마카님이 지니는 불만과 오해가 무엇인지 왜 싸운 것인지 등을 들어야 전할 수 있겠습니다. 세상 모든 존재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기 자신은 타인보다 쉽게 변화시킬 수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충분한 노력이 더해진다면요. 마카님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친구 #경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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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9198
· 7년 전
마카님 힘내시고 초심을 가지신다면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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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row3
· 7년 전
원인은 있지만 확실히 들여다 보진 않은듯 해요. 지쳐서 싸운다는 말보다 나보다 상사에게 잘 보이고 능력 좋은 친구에게 시기를 느낀다와 같이 구체적인 뭔가가 있지 않을까요. 본인을 먼저 돌아보고 진솔하게 내 생각을 얘기하고 친구얘기도 들어 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선택하는게 좋을 듯해요. 직장을 옮기던지 거주지를 옮기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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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st
· 7년 전
예전에 제가 생각나네요. 10년지기 친구와 입사동기였습니다. 처음엔 든든하고 좋았지만 계속 자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걸 어필하고 자기 밥그릇 챙기느라 남들 깔아뭉게는 친구한테 넌저리가 나더라구요. 공사 구분이 애매해져서 그친구와 제가 학생때 일을 아무렇지않게 회사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것도 싫엇구요. 회사를 나온뒤에는 연락을 아예 안하게됫어요. 님도 그 회사에 뼈를 묻을게 아니라면 3년정도 버티다가 이직하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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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8647
· 6년 전
친구와 같은 직장, 옆집에 살면 그렇게 되죠. "상사를 상대하는 경쟁"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일을 하는중엔 분명 진심이 아닌 공적인 자리라 해야 되는 것들도 있을 거예요. 아직은 사회 초년생이라 그나마 괜찮은 상황이죠. 상사 쪼아대 부하 상대해야 돼 상사한테 괜히 내가 욕 먹어 부하 때문에 내 꼬리지가 이래 됐어 이런 상황이 와요. 꼭 공적인 자리에서 상사나 직원들 눈에 보이기 때문이 아닌 그 눈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동료이기 때문에 상대해야 되고 관계를 유지해야 될 거 같은데요. 당장 또는 일 년만 하고 이직 할 거 아니면 또는 한국으로 돌아올 거 아니면 유지 해야 돼요. 그리고 일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일 년만 하고 퇴직 해야지 하면 좋은 소식이 들려와요 어떻게든 버틸 힘이 생기게 되죠. 그러나 그만큼 또 다른 고통이 동반 돼요. 그렇게 버티다 보면 이젠 정말로 이 년만 더 해야지 하면 삼 년을 하게 돼요. 승진의 소식이 들려와요. 사람 반 돌죠. 일이란 게 직장이란 게 어디든 그만 둘거면 얼른 그만 두는 게 오히려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고요. 그렇게 하지 않을거면 상단에 말한 것처럼 동료이기 때문이라도 유지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