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잘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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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이제 잘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긴 시간동안 까마득한 기억부터 미술을 해왔습니다. 온전한 저의 의지는 아니였어요. 하지만 완전한 억지도 아니였습니다. 그렇지만 매 해를 거듭하면서 정신이 피폐해 지는 것 정도는 알고있었습니다. 길가다가 울고 집에서 운다고 손가락질 받을까봐 숨을 참고 울고 무엇인가 압박감이 계속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다 정신차려보니 중학교 1학년때 더이상 하고싶지 않다는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그저 슬럼프인줄만 알고 3달은 그림만 그렸습니다 그러나 또 지나 중학교 3학년이 오고 저는 끝없는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예고도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고 자리를 잡고있던 공부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를 받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친한 언니에게 울며 전화한 밤, 온 가족은 저에게 윽박지르고 추궁할 뿐 누구도 위로하려는 시도도 하지않았습니다. 저도 알고있었어요. 아무도 위로 해주지 않을거란걸 알고있었습니다. 며칠 전 저는 확신히 잡혔습니다. 미술은 이이상 하고싶지 않다고. 그날 누구던 좋으니 저는 위로 받고 싶었어요. 긴 시간동안 많이 지쳤고 시험이 이주도 안남은 상태에 공부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욕을 먹던 다시 전처럼 맞아도 좋으니 저희 엄마가 제가 울면서 가면 안아주기를 바랐어요. 단 한번도 제가 울때 안아준적이 없어서 17년 처음으로 갑자기 어리광이 너무 부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저는 학교가기 싫어서 별 짓 다한다고 맘대로 하라며 욕이란 욕은 다먹었고 결국 방으로 혼자 돌아왔습니다. 그러고서는 작게 미술이 하기 싫다라고 용기내어 말하자 우리가 언제 널 압박한적이 있냐며 나가고 부모들은 제 욕을 했습니다. 누구 때문에 나는 여기까지 멱살이 잡혀 끌려왔는데, 그들은 저에게 책임을 미뤘습니다. 또 다니던 학원에서는 차피 미술해야하는 애라며 어떻게든 저를 다시 부를 생각이 이였습니다. 그냥 아직도 마음이 전혀 추스려지지않아요. 그날 하루종일 울었는데도 충격이 커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그 날로 3일이 지났지만 나름 쌓아오던 진로도 주변에대한 신뢰도 다 무너저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너무 지쳐서 위로가 받고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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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ef0503
· 7년 전
어떻게 무슨말들을 꺼내야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많이 고민하며 글을 써봅니다.. 저도 당신과 같은 한창 모든게 어렵고 지친 17입니다. 이글을 읽고나서 문득 드는생각이 있었어요.한편으로는 당신이 대단하다고 참 대견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그 길을 혼자서 홀로 쓸쓸히 걸어왔는지 새벽이여서 그런걸까요 당신의 글을 읽으며 눈물이 났어요 길을가면서 운다는것이 얼마나 슬펐으면 그랬을까 손가락질이 두려워 숨을참으며 울었다는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였을까 정신이 피폐해지는것은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그러한 생각들이 들었어요 근데도 열심히 참고 버텨낸 당신에게 참 잘했다고 대견하다고 말해주고싶어요. 미술이라는것은 사실상 예체능이지만 얼마나 가기 어려운길이고 힘든길인지 알아요. 어차피 미술을 해야하는 아이는 없어요. 당신에게 조금의 시간을 줘봐요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곳에서 자신이 진짜 진정하게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그게 있다면 얼마나 하고싶은지 그런것조차 없다면 지금당장 자신이 뭘 바라는건지 차근차근 하나씩 생각해보아요 우린 아직 너무나도 어리고 한창 꿈을 키워나갈 17이잖아요 사회가 많이 변하고 세상이 너무 많이 약아빠져서 우리에겐 희망이라는것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것같아요 그래도 희망을 품을 자격은 되잖아요 살아있으니까 아직 어리니까 늦지않았어요 당신이 하고싶은 길을 나아가봐요 누군가에게 안기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느낌이 어떤건지 잘알아요 100%다 이해할 순 없지만 당신이느끼고 있는 그 슬픔과 아픔이 어느정도인지는 느낄 수 있어요 얼마나 답답하면 이러한 곳에 익명으로라도 글을 남겼을까 싶기도 해요 힘내세요!!당신은 잘못한게 없어요 그렇게 만든 주위사람들의 잘못이고 당신은 너무나도 잘해오고 잘 견뎌내온 시간들이니 앞으로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에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욱더 강한사람일거에요 그니까 아직도 버티고 있는걸꺼에요 힘내요 얼른 자요! 꼭 좋은꿈꾸구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따스한말이들이 위로가되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라도 정 너무 힘들다면 제가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따로 연락해줘도 좋아요 언제든 따뜻한말들 준비해놓을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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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hsuehhw
· 7년 전
미술을 부모님 강요로 시작한건가요? 누구의 의지로 시작한건지 잘 생각해보세요 좋아하는 일이라도 끝없이 하다보면 지치는게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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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220
· 7년 전
읽다가 조금 글썽했네요. 미술.. 예체능 정말 힘들죠.. 안해봤지만, 안해봐서 함부로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 주변의 예체능 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이 힘들어하는걸 봤어요... 어릴때야 낙서하듯 그렸던 것들이 재미있었고 다양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 신기하고 흥미로웠겠지만 그걸 오랫동안 하다보니 님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같네요.. 저는 그만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릴 의지가 없는데 계속 해봤자 실력도 더 늘지 않을테고 더 늘고 싶지도 않겠죠...? 지금부터 공부해서 잘 할 수 있겠다. 미술을 계속 해서 얻어낼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싶으면 미술을 포기하고 공부하세요. 현실적아로 얘기하자면 미술도 싫고 공부도 손에 안잡힌다. 그건 어쩔 수 없지만 계속돼서는 안돼요...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라요. 정말 짧지는 않지만 딱 2년남짓만 더 버텨서 곧은 길을 갈 것인지.. 정말 지금 느끼는 감정만큼 힘들게 공부할 것인지... 도움이 못돼서 죄송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