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안녕하세요? 오늘 마음이 너무 힘이 들어서 검색하던 중에 이 어플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25살 여자입니다. 전 최근 너무 괴롭습니다. 원래는 공대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적성과 남초 특유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 자퇴하고 1년 쉬었습니다. 그러다가 타대학 자대로 편입했습니다. 저는 편입한 이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다 자부합니다. 아예 다른 전공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원하는 전공이어서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좋은 사람도 많이 사귀었고요.
문제는 올해 2월부터였습니다. 졸업장이 나왔는데 취직이 안 됩니다. 저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공대 다닐때도 열심히 했지만 편입 후 정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자격증도 취득했고 토익성적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전혀 취직이 안 됩니다.
저는 아***가 안 계십니다. 고등학교때 아***가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 혼자 저와 동생을 공부시켰습니다. 저는 하루빨리 졸업해서 생활비를 벌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서 졸업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졸업해도 취업이 안 됩니다. 휴학했을 땐 알바라도 했지, 지금은 취업에 집중하려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취업이 안 됩니다.
자소서도 잘 썼고 이력서도 이만하면 봐줄만하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방에 삽니다. 작지는 않지만 지방이라 그런지 수도권에 비해 일자리 자체가 적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니면 제가 저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던 걸까요? 요즘 들어 제가 너무 하잘것없고 쓸모없고 가치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듭니다. 저는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타입입니다. 취준기간이 길어질수록 제 정신이 망가지는 게 느껴집니다.
사실 지금도 자격증을 하나 더 취득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 번 쳐서 모두 합격해야 자격증이 나오는데, 첫 번째 시험은 합격했지만 나머지가 고비입니다. 그런데 취준과 공부를 동시에 하려니까 몸은 안 힘든데 정신이 너무 피곤합니다. 이렇게 내봐야 연락도 안 오는데, 사둔 정장에는 먼지만 쌓입니다. 저 정장처럼 제 자신도 먼지를 먹고 쓸모없이 죽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쓸모없는 인간 같습니다. 저는 일을 해야합니다. 알바라도 하고 싶지만 시기를 놓쳐 알바자리만 평생 전전할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취업이 안 되어서 돈도 없습니다. 모아뒀던 돈도 공부한다고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취업이 안 되어서 너무 불안하고 하루하루 없어지고 싶습니다. 죽고는 싶은데 자살 방법을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먼지처럼 스르륵 사라지고 싶습니다. 너무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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