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결혼하기전까지 만나온 사람들이 다 너무좋고
사람때문에 힘든적이 없었는데
결혼하고나서 맺는 관계마다 번번히 실패하네요.
처음엔 그사람들이 이상한거다 싶었는데
번번히 이러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다른관계들은 괜찮은데 동네 애엄마들하고 만나는게
너무 힘드네요..
밝고 유머있고 센스있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눈치보고 제 행동 하나하나 책잡힐까
검열하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몰려다니면서 이엄마 저엄마 이애 저애 험담하는것도
듣기싫고 아침에 애들 유치원보내고나서 밤까지 붙어
있는것도 기빨리고 지쳐요..
내가 왜 이러고있나 왜 여기앉아있나싶다가도
애들 생각에 동네에서 소외되면 안된다는 압박감이랄까
즐기는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스트레스받으면서
마음 졸이고 사는게 뭐하고 사는건가 싶어요..
좀 친해지면 무례하게 구는 여자들,
***만 위하고 남의***한테 막말하는 여자들,
아침부터 밤까지 공동육아하는 여자들,
막무가내로 남의집 쳐들어오는 여자들,
시기하고 질투하고...하..
솔직히 전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제 공간, 제 시간도 중요해요.
아이한테 투자하는것도 좋지만 저를위해 꾸미는것도 필요해요.
그런절 보면서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것도 힘들고..
이렇게까지 남 신경쓰고 눈치보고 살아야하는것인지..
현관문 여는순간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 제모습을보고있으면
너무 한심하고 불쌍해지기도해요..
여기서 도태되면 안된다, 소외되면 안된다..
거절하면 욕할거다, 빠지면 왕따냐고 떠들것이다..
제 인생, 제 삶, 제 가정, 제 아이들이 아닌
남의 시선, 남의 행동, 남의 말투에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것에 제 기분이 업 또는 다운되는것이 너무 괴롭습니다.
애들 친구없어도되고, 동네에서 혼자여도 된다 싶다가도
놀이터만 나가도 삼삼오오 모여있는 엄마들사이에서
위축되서 그냥 들어오는 제 자신..
전 그냥 가식적인 만남이 싫어요.
애엄마들 만나는게 다 비즈니스같아요..
즐기지못할거면 포기하는게 맞는데 그것도 자신이없어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할까요..
어느분들에겐 별건아닌 고민일수도있지만
전 심각하게 불안장애가 생겼어요..
하루종일 가슴이 두근거리고 자존감이 바닥을쳐요.
혼자있을땐 눈물이 자꾸만 나요..
신랑은 혼자여도 괜찮다. 니 인생을 살아라.
아이들이 유치원가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데
무슨 노력이 필요하냐하는데..
또 이 세계에선 그렇지가 않잖아요..
너무 너무 힘드네요 정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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