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집착 #연애 #사랑 #엔젤님 #엔젤링 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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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엔젤님 저 좀 도와주세요 이별이 너무 힘듭니다. 저는 24살 여자입니다. 엊그제 약1년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이 남자는 저와 취미 취향 행동 음식 등 모든부분이 닮아있었고 비슷했는데 딱한가지 성향이 달랐습니다. 예를들면, 저는 불이익을 당하면 바로 말하거나 신고하는등 말을하는 스타일이고 남자친구는 너무 큰일이 아니면 좋게좋게 넘어가는 스타일입니다. 주변사람의 얘길들어보면 저는 전형적인 여자의 연애, 남자친구는 전형적인 남자의 연애 라고 볼 수도 있었겠네요.. 약 일년동안 많이 싸웠고 헤어질뻔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원인은 술과 연락하는문제, 저의 어린시절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로인한 여자 문제 였습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낮에 생활하고 밤에 ***만, 남친은 횟집에서 일하고있어 2시부터 밤12시까지 일을해서 시간대가 좀 다릅니다. 그런 남친이 저를 만나기전 유일한 행복이 술마시는거였습니다. 저도 술을 좋아해서 마시는건 상관이없는데 문제는 연락입니다. 저는 무조건 집에 들어가면 도착했다는 말한마디를 해주길바랬고 남친은 당연히 집이고 정신이없으면 못할수도있지않냐고 익숙하지않다고 하며 매번 싸웠고 결국은 제가 술을 마시지말라는 쪽으로 결론이 났었습니다. (이후엔 가려고할땐 끝까지가지만 대부분 먼저 약속을 거절했다고 하네요) 또 다른 문제로 남자친구는 전혀 여자 문제로 속을썩인적도 문제를 일으킨적도 없습니다. 단한번도 여사친과 술을 먹은적도 없고 여자와 쓸데없는 연락도 안했고.. 믿음을 줬지만 제 트라우마 때문에 남자를 믿지 못한게 화근이라 의심에 지쳐 헤어질뻔한적도 있었습니다. 이제 제 어린시절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8살때 아빠가 바람을펴서 이혼했고 엄마와 여동생과 살고있습니다. 엄마도 우울증을 겪어 그게 첫째인 저에게 고스란히 다가왔었고 제가 중학생때부터 힘들면 다 저한테 얘길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감당이 안됐는데 말이죠.. 그래서 엄마를 버린 아***는 존재를 증오하고 ‘아빠때문에 이렇게 된거다 절대 바람피는 남자는 만나지말아야겠다 엄마같은 사람이 되기싫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인기가 많았다는 이유로 ***인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했고 돈도 뺐고 이유없이 맞고 밥도 못먹게했고 화장실에 몰래숨어서 밥먹고 못먹는날엔 집에와서 밥먹다 토하고 그랬습니다.. 이때 미용가위로 손목을 몇번 그은적이 있지만 죽기가 무서워 세게는 하지않았었습니다.. 경찰도 불렀지만 얼렁뚱땅 넘어갔구요. 다행히 다음해 좋은친구들을 만나 극복했지만 이때부터 무시와 무관심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후 고등학교때부터 저는 진지하게 사랑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모르게 집착과 구속 애정결핍의 증상이 전부 있었고 제게 고백했던 남자들도 결국 이거에 지쳐서 늘 이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자해를 점점 더 심하게 했구요.. 하지만 저는 이제 그러고 싶지않았고 제겐 이별이 죽음만큼 아파 다음번엔 이런집착은 하지말아야지 하면서 친구말로는 제가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 너무 변하고싶습니다. 연애를 하지않을때는 제 일을 좋아하고 운동이나 취미등 하고싶은일도 혼자서 잘하는데 연애하면 온통 관심이 남친에게 쏠리고 그러면서 집착하게되고 지치게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사람이 너무 좋고 재밌고 그치만 아빠처럼 떠나가면 어쩌나하는 마음이 들고.. 현재로 돌아와 지금 남자친구도 제 이런 얘기들을 알고 많이 배려해주고 제가 변하는 것을 도와주려했는데 본인도 많이 힘드니 이제 너무 지쳐버렸다고합니다.. 혼자있고싶다고.. 저는 남자친구가 없는 시간동안 홀로서는 방법과 연습을하고 잠시 각자 혼자 지내다가 다시 만나고싶습니다. 정말 이번엔 끝인거처럼 단호하게 이별을 말했지만 그 남자에겐 모든것이 저와 함께했던거라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만 남을거라 생각이듭니다.. 마지막으로 했던말이 자기가 행복하려 하는연애인데 행복하지않다. 마음이 떠버렸다. 했는데 정말 다시 돌리고싶습니다. 제 문제를 너무나도 잘알지만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다른분들의 글에 답변도 읽고 마음을 강하게 먹으려고했지만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있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저를 더 사랑할수있을까요? 누군가를 만나면서 개인의 공간을 지켜주고싶은데 사랑받지않는다는 생각에 그게 잘안되면 어떻게해야 할까요? 이남자를 마음을 잡으려면 제가 어떻게 기다리면될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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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laa (리스너)
·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지금 많이 힘드실 거라 생각이 들어요. 일단은 조금 쉬면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과거에 성향이 다른 것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호감으로 맞추어 갈 수 있다고 믿었어요. 저도 마카님처럼 연락을 바로 하는 쪽이 좋고 언뜻 보기에 약간 집착적인 면이 있었거든요. 어떤 상황에서도 걱정하고 있을 나를 생각해 주었으면 했고 입장을 바꾼다면 나도 그렇게 할 거라 믿었으니까요. 물론 제 행동은 상대를 힘들게만 할 뿐이었고 저 역시 이별을 맞았습니다. 꽤 오래 슬퍼하고 나서야 그가 정말로 지쳐있음을 이해했어요. 저와는 시작부터 끝까지, 연락부터 애정의 표현방법까지 전부 달랐던 거죠. 저도 연애하기 전에는 제 일상을 잘 돌보는데, 연애를 하게 되면 그 무엇보다 연인이 1순위가 된 적이 있어 마카님의 마음에 공감해요... 연애를 하더라도 자신을 가장 먼저 챙기고 늘 1순위로 두라는 말, 잘 아시겠만 아마 실천이 어려우시겠지요. 모든걸 다 공유하려 하고 언제건 연락이 닿고 싶은 맘 이해하지만 그건 상대에게 사랑이 아니라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아마 이 경우, 지금 당장 잡으려고 할 수록 역효과더라구요. 상대는 정말로 지쳐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요. 그러니 지금 당장 연락 마시고 단 며칠만 아주 바쁘게 살아 보세요. 아주 많이 힘드시겠지만요. 떨어져 지내는 동안 상대가 마카님 생각이 난다면 연락을 주겠지요. 그때 잘 이야기해 보는 쪽이 어떨까요? 부담을 지우지 않게 노력하겠다고요. 부디 기운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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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lylaa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혼자 잘지내야지 이겨내야지하는데 갑자기 제 마음이 그사람으로 가득차면 밥도못먹고 잠도못자고.. 세상이 멈춰버리더라구요. 자책도 원망도 후회도 참 많이 했습니다. 사실 저만 잘못한게아니고 제가 나쁜게 아닌건데 말이에요..! 힘을때마다 마카님의 글을보며 힘을내며 살아가볼게요!! 그 사람의 지친마음이 추스려지고도 제가 마음이속에 남아있고, 제가 혼자사는 중에도 온전히 그사람의 일과 행동을 사랑할수있는 때가 올거라고 믿고싶어요. 그립더라도 먼저 연락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라 걱정이되지만 그때 저도 멋진사람이 되어있을수 있도록 하루하루 저를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