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gae10·7년 전
아주 그냥 돌겠습니다. 가치관이 맞지 않고 본인을 대하는 태도가 불만스러워 5개월 전 한 친구와 말다툼을 했습니다. 그리고 말다툼이 있은 지 5개월 뒤, 갑자기 그 친구가 저와 화해를 하고싶다며, 네가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을 다 고쳤다며 화의를 청하였고, 다시 친해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심한 말을 한 그 친구를 그냥 용서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친구한테 지적했던 제가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그 친구가 제 말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친구의 어떠한 행동을 불편하다고 제가 지적을 해도 그 친구는 고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 친구가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친구가 소위 말하는 오타쿠입니다. 저도 그 당시엔 오타쿠였으나 지금은 이 오타쿠질에 회의감을 느껴 그만두고 남는 시간에 주로 자기계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같은 오타쿠였던 친구와 어울렸던겁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저와 대화를 할 때 난데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 이름을 외치며 보고싶다고 외치거나, 밀린 애니를 봐야한다며 이야기의 흐름을 자주 끊어놓습니다. 지적을 해도 대개는 이런 얘기를 꺼내 자기 나름대로 분위기를 바꾸더라고요.) 저는 사실 지쳤습니다. 제 소중한 소꿉친구도 오타쿠인데 (예... 오타쿠질 진짜 오래했다가 그만둔겁니다. 그래서 소꿉친구는 거의 다 오타쿠입니다. 오타쿠였던 시절은 제 인생 최대의 흑역사이자... 암흑기예요.) 제가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소꿉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한 틈을 타 그 친구는 제 소꿉친구들이랑 만나 편을 먹었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에 친구 셋을 잃었다가 최근 화해를 한겁니다. 사실 소꿉친구 2명에겐 별로 화나지 않습니다. 얘들이 원래 이렇게 어디 잘 휘둘리는 애들이라 이젠 화도 나지 않습니다. 떠나가라지... 근데 이 친구는 아닙니다. 전 이제 그 친구와 다시는 말다툼을 하기 이전의 관계로 되돌릴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얘기를 다시 해 보고 싶기는한데, 다시 제 소꿉친구들을 데려갈까 싶어 사실은 겁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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