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이제 6년 다 되가는 남자사람친구가 있어요. 처음엔 정말 남사친이였어요.. 많이 투닥거리고 왠만한 남자애들처럼 몸싸움도 하고, 장난도 치고요. 근데 3년 정도 지나니까 안싸우고 정말 잘 지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남사친한테 설레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정말 이건 아니라고, 니가 눈이 삔거라고 저에게 수도없이 되새겼습니다. 그런데 1년 전부터 펨을 진짜 매일같이 했어요. 뭐 중간에 오랫동안 안할 때도 있었지만 한번 시작하면 정말 매일마다 펨하고, 뭐하냐 보내고, 가끔씩은 전화도 하고, 개가 불러서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썸도 탔구요. 그러다보니까 인정을 안하고 싶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제가 남사친을 좋아한다는 걸.. 그리고 올해 남사친에게 고백도 받았습니다. 나 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사귀자고.. 전 너무 고민이 됬어요. 왜냐하면 이 친구는 제겐 몇 안되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 중 한명이었거든요. 만약 사귀었다가 헤어지면 다시 지금처럼 못지낼까봐 무서워서 너무 고민했는데 제가 남사친의 고백을 거절할 경우와 사귀었다가 헤어질 경우의 상황이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받아줬어요. 전 어쨌거나 남사친을 좋아하니까.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남사친이 하루 지나더니 친구였을 때가 편했다며 헤어지자고 했어요. 헤어지지 말자며 붙잡기엔 정말 정말 어색해질까봐 붙잡지도 못하고 쿨한척 그게 편한다는척 나도 그게 낫겠다며 그러자고 했어요. 솔직히 예전처럼 못돌아간다는 거 저도 알아요. 어떻게 돌*** 수 있겠어요. 근데요 겁나요. 정말 이렇게 한 사람을 잃어버릴까봐. 제가 남사친을 아직까지 좋아해서인진 몰라도 남친이 아니어도 좋으니까 친구라는 이름으로라도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근데 자꾸 남사친은 제가 어쩌다 한번 고민 고민해서 펨을 보내면 현활이어도 한참 뒤에 짤막하게 단답을 보내고, 좋페를 눌러도, 좋탐을 눌러도 건너뛰기 일쑤네요. 전 정말 남친까진 바라지도 않거든요. 그냥 고민있을 때 심심할 때 편하게 펨보낼 수 있는 친구사이라도 좋은데...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