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가 너무 좋아서 너무나 보고싶어서 아주 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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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anam
·7년 전
나는 너가 너무 좋아서 너무나 보고싶어서 아주 큰 용기를 내서 너에게 고백을 했어 너가 내 고백을 받아줬을때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해서 너에게 매일 아침 일어나서 짧은 편지를 쓰고 매일 밤 자기전 긴 편지를 쓰면서 미래에 너와 함께 하고싶은 일을 생각하는게 나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였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는 너의 사랑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표현, 나는 아주 작은 표현을 원했어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주기를, 먼저 보고싶다고 말해주기를, 아플때 걱정해주기를, 짧더라도 편지의 답장을 해주기를, 너가 처음 연애해서 학교에 알리고 싶지 않다고 해서 이해 달라고 했을때 나는 너를 위해서 이해해 주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처절하게 외롭다고 느낄 줄 나는 몰랐어. 너의 작은 사랑이라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어 나는 너에게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데 너가 부담을 느낄까봐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말할까봐 나는 항상 불안함과 간절함에 둘러 쌓여있는거 같아 친구들에게 걸릴까봐 눈치보면서 다니는 너의 모습이 나는 너무 미안해지는데 이게 맞는 걸까. 기숙사를 써서 항상 친구들과 붙어다녀서 연락이 안되는 너 친구들과 함께 해야해서 만나지 못하는 너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고 언젠가 표현을 해주겠다는 너 미래일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며 이야기를 끊어버리는 너 나는 사랑을 구걸하고있는 기분이야 조금이라도 서운한 감정을 보이면 당황하면서 사라지고 무뚝뚝해지는 너를 보면서도 아직도 너가 좋은 내가 ***같다 나를 위해 멀어질까 생각도 해봤지만 내 마음은 너에게 서운한 마음 만큼 보다 더 좋은 것 같다 힘들어 하면서도 말도 못하고 아무짓도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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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ShinyUR
· 7년 전
글쓴이는 나이가 어떻게 될까요? ㅎㅎ 나이를 알고 이야기하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섣불리 추측해 보자면, 아마 스무 살 전후일 것 같네요. 일단은 이야기를 적어볼게요. 연애를 하면 설렘이 생기고, 그렇게 기대감에 가득 차요. 그렇게 상대에게, '(내게) 이 정도라도 해주기를' 하고 기대하게 돼요. 너무 당연한 반응이라 잘못된 건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사람마다 연애 방식이 다르다 보니, 연애에 임하는 태도도 달라요. 적극성의 농도가 다른 거예요. 그것이 사실은 단지 적극성의 차이일 뿐, 좋아하는 마음의 차이라고만 단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상대를 평가하는 기준을 항상 '나'의 방식과 비슷한 방향으로 놓죠.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는 상대가 너무 미적지근해요... 그러면 이거 날 좋아하지 않는 건가 싶을 정도예요...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는 상대도 나름대로 노력하는지도 몰라요. 우리는 표면에 드러나는 노력만 노력으로 ***만, 글쓴이를 거절하지 않은 것부터 그의 노력이었을지 몰라요. 그는 지금 정적인 사랑을 하는 듯하고, 글쓴이는 동적인 사랑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글쓴이는 그가 답답해 보일 거예요. 서운할 수밖에요. 표현 없는 사랑을 누가 사랑으로 쳐주나요 ㅎㅎ... 단지 제가 글쓴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글쓴이가 정말 그를 붙잡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그의 발걸음에 맞춰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처럼 거리감을 느끼는 것 말고, 그의 자체를 인정해주고 그를 편하게 해주고 받아주는 것부터요. 그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잖아요. 그는 연애에 관심이 없다가 글쓴이를 만났을 수 있고, 그런데 글쓴이가 자신를 좋아해 주고 그도 글쓴이가 마음에 드니까 첫 번째 '노력'을 하게 됐을 수 있죠. 아직 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자신이 없을지도 모르죠. 그런 이유든 어떤 이유든 연애를 숨기다 보니 그가 다른 친구들과 보내던 일상도 원래처럼 자연스럽게 이어가야 하고, 그렇게 '숨겨진 연인'은 '숨겨진 일상'에만 존재해야 했을 수 있겠네요. 말 그대로 정적인 사랑일 거예요. 멈춰버린 동화책처럼. 일상에 쫓기는 어른들에게 동화책은 뒷전이라, 연애라는 건 그에게 관심사 밖이 될 수 있고, 관계는 연인이 맞는데, 연애는 연애답지 못한, 그런 더딘 연애... 그게 지금 그의 연애 방식인가 싶기도 해요. ㅎㅎ... 글쓴이는 정말 그의 내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이해할지 모르겠어요. 충분히 이해심이 넘치는 건 보이지만, 그러니까 저도 글쓴이에게 자세히 적어준 거지만, 글쓴이가 그에게 느끼는 감정이 '아직 불완전한 그를 위해 이런 걸 해주어야겠다'라는 식의 책임감만 있는 게 아니라, '그도 나를 위해 이런 정도는 맞춰주면 좋겠다'라는 식의 보상심리까지 끼어 있으니까요... 그가 연애와 인간관계, 자기관리에 얼마나 서툰지...도 글쓴이가 알아주면 좋겠어요. 서툰 사람을 사랑하는 글쓴이를 응원해요... 거의 글쓴이를 지적하듯이 써버렸지만, 연애를 지속하려면 당장은 '앞서있는 글쓴이'가 '뒤처진 그'의 발걸음에 맞춰주는 게 맞아서 그래요. 지금은 글쓴이가 그에게 진지한 이야기를 자꾸 꺼내려 하거나, 그의 일상이나 태도를 글쓴이에게 맞추도록 간섭하는 사소한 순간마저 그가 거부할지 몰라요. 글쓴이도 걱정하다시피 그가 거부하고 밀어내면서 버티는 경계선을 글쓴이가 넘으면, 그는 연애를 관두려고 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니 그의 일상은 그가 선택하게 두고, 글쓴이는 적당히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는 연애를 지속해봐야 할 듯해요. 그도 연애를 전혀 바라지 않는 건 아닐지라도, 아무래도 마음의 문은 덜 연 듯해요. 아으... 사실 밤을 새서 말이 개연성 있게 정리됐는지 모르겠지만... 글쓴이의 그 분과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저로서는, 누구도 그의 마음을 꼭 안 좋게 단정하지는 않기를 바라며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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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ShinyUR
· 7년 전
일단 그와 헤어지지 않고 참아본 건 잘한 일이에요. 그는 아직 연애할 준비도 덜 된 사람이지만, 나중에 그가 점점 마음을 열고 연애할 준비가 된다면 그땐 자연스럽게 태도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ㅎㅎ... 그때 그의 옆에서 행복해하는 사람이 글쓴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면, 그때 글쓴이는 어떤 슬픔을 느낄까요... 적어도 그와 만나는 시간 동안, 하나하나 소중한 순간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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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am (글쓴이)
· 7년 전
@StillShinyUR 감사합니다 생각이 정말 많았었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정리가 되는거 같아요.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이해해줘야 하는데 자신이 어떤기분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려주는게 없어서 저에게는 많이 힘이 들었네요 잘 이야기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정해봐야겠어요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너무 보고싶은 사람이니 포기를 생각할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