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너#엔젤링#연인#사람#자해#상처 저는 작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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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작년에 전남자친구에게 크게 상처를 받은 고3 여고생입니다 그동안 크고작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으며살아왔엇는데 행복을잠시나마 느끼게 해줫던 전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너무나 깊게 많이받았구 만나고헤어지고나서 사람이 정말고픈데 사람을 대할때 너무나 어렵고 힘이 들고 또 제가 버려질까봐 떠나갈까봐 미치도록 불안한 생각이 자주듭니다 밑에글은 제가 전남친이 양다리한걸 알게되고 제게돌아오길 기다리는중 메모장에 썼던 글이에요 제가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졌었는지 나와있는것같아서 작년에끄적인글이지만 이렇게 올려봅니다 . -------------------------------------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만날때마다 자꾸 다른여자랑 비교하는 소리를 들으니 단순히 상처받다못해 난 역겨울정도로 못난것같고 아무것도아닌것같고 아무리 표현하고 노력해도 소용없고 난 나의 모든것을 다 줄수있는데 줬는데 애인은 다를줄알았는데 나한테했던 농담반 진담반인 말들이 날 좋아해주는 사람은 아무도없단걸 다시한번 잔인하게 알려주는것같고 그저 전처럼 언제나 난 누군가의 욕구충족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내 마음가지고 쥐락펴락 갖고노는 그런 장난감인것처럼 물건처럼 느껴져.. 혹시 지금이 본모습인거야?.. 슬퍼 몇년전의 트라우마와 현재가 겹쳐 내머릿속을 휘갈겨 놓아 지끈거리고 아파 죽고싶다 살고싶지가않다 내가 자멸하기원하는걸까 내가 산산조각나고 붕괴되고있는것같다 이대로 내 마음 내몸 갖고놀기만하고 오물버리듯 버려진다면 그냥 아예 난 유흥가로가서술집여자나되서 몸이나파는 인생이나살까 살아보니 그것말곤 난 쓸모없는것같은데 그것말곤 내가 뭘해도 뭘선물해도 그것만큼 상대의 미치도록 행복한얼굴을 본적없는것같은데 아니 무슨 지금내가 살생각을 하고있네 난 살아봤자 도움되는것도없는데 사랑받으려고 발버둥치면 그저 성가시게만 보이겠지 좁은땅 공간이나차지하고있는 쓰레기겟지 내가 그렇게나 매력이 없나 사랑을 표현하면 금방 질려버리는 존재인가 나이가지고 따지긴 싫지만 객관적으로 열여덟살이 이런일을 견뎌내기에 이런고통을 받기엔 너무나도 너무나도 힘든것같아 힘들어 난 어리단말이야 많이 어리숙하고 모자르고.. 과거이야기 하긴 싫은데 사람에게 치이고 데인 상처가 많아서그런지 다른이들보다 더 사랑이, 애정이 많이 고파 난 성숙한 어른이 아니란말야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느낌 한쪽만이아닌 서로 채워지는느낌 날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이 모두가 너무나도 황홀하고 행복해서 마치 그순간만큼은 딴세상에 온것같고 지금까지 가족말고 사람들과어울리면서 난 단 한번도 진심인 담긴 그런 순수한 감정을 느껴본적이 별로없으니까 그런 진실된사람 만나본적 거의없으니까 비현실적인것같고 눈물날정도로 좋아서 상처받고 상처받고 아프고 아파도 계속 고통을 감당해낸다 더이상 감당할수없는것을 감당해낸다는게 맞는걸지도 저런행복한감정들을 나따위가 느끼기엔 너무나도 큰가 자격자체가 없나 주제에 맞지않는 일인가 아ㅜㅠ 너무너무 우울해지고있는것같다 치료받고싶다 약처방도받고싶다 이런삶을 견디고있는 내가 생각보다 강한건지 아니면 멍청한건지 잘모르겠지만 놓을수가없다 포기할수가없다 그 행복을 추억을 사라지게하기가 싫다 엄청엄청 많이 좋아해서.. 사랑해서.. 이런행복한기분 처음이라서. 얼마나 더 내가 노력해야될까 지금 너무나도 위태롭다 감정소모가 극심하다 그사람의 말한마디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게될줄이야 이제 한발자국만 더 딛으면 한없이떨어질것같다 추락할것같다 나를 포기해버릴것같다 몇년전처럼 다시 나를 해치는 그 나쁜손버릇을 다시 시작해서 내가 너무 두렵다 내가 너무 불쌍하다 미안하다 세상이 사람이 너무 무섭다 이러면서 또 조금만 쓰다듬어주면 예뻐해주면 금방 풀어져서 좋아라하고 꼬리흔드는 내자신이 너무 멍청하고.. 밉고 가엾고 눈물나고 서럽다 정말 서러워 그래도 정말 ***같지만 그동안 많이 아팠지 많이 힘들었지하고 크게 오랫동안 꼬옥 안아준다면 또 금방 녹아내릴것같아 제발 나를 도와줘 말려줘 멈추게해줘 나를 살려줘. 헷갈리게 하지말아줘 마음가지고 장난치지말아줘 나에게했던 사랑의 말들 책임져 나와함께했던 추억들 기억들 챔임져줘 금방이라도 터질것같아서 너무 무서워 제발 아무나 저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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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ho (리스너)
·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 마카님이 사연 첫머리에 리스너 태그를 달아주셔서 지나가다 들렀어요. 제가 마카님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동네 친한 언니나, 오빠, 동생이 툭 건네는 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마카님이 쓰셨던 메모가 어떤 감정을 담고 있는지 잘 알겠어요. 답답하고, 섭섭하고, 서운하고, 속상하고, 나를 좀 알아줬음 좋겠고... 한 문장 속에도 여러가지 감정들이 교차 하네요. 얼마나 아프고, 속상하셨을지 상상만해도 마음이 아려와요. 제가 마카님 메모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쓰다 버리는 장난감 같다.'는 부분과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는 부분인데요. 제가 사겼던 남자 친구들은 자존감이 저보다 낮거나 저보다 월등히 높았던 사람들이었어요. 그리고 저를 욕구충족으로만 쓰려고 했던 사람들이었죠. 실제로 관계를 하기싫다는 제 말에 연락이 뜸해졌던 남자도 있었어요. 연인이라고 해서 모든 걸 다 해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연인관계라면 더더욱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마련이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 때는 이랬는데 요즘 애들은~'하는 이유도 그 이유에서일 거예요. 그래서 남자친구분도 자꾸 다른 여자들이랑 비교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마카님은 마카님대로 그 분보다 뛰어난 특성이 있을 텐데 남자친구 분이 발견하지 못하신 거예요. 메모에서 느꼈지만 마카님께서는 감정전달력이 되게 뛰어나신 분 같아요. 말로도 좋고, 글로도 좋으니까 감정을 표현하셨으면 좋겠어요. 꽁꽁 숨겨두지 말고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시간을 가져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께선 자꾸 못났고, 부족하고, 형편없다 하시지만 감정 전달력이 뛰어난 것,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드러내려고 시도하는 것도 큰 장점이예요. 너무 칭찬하고 싶은 장점들이 많은 분이니까 하루에 하나라도 나에게 칭찬하고 싶은 게 있다면 기록해 보세요. 저도 지금 나에 대한 칭찬을 적어나가고 있는데 모아보면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거든요. 저도 제 장점이 아닌 단점만 보던 사람이었는데 그거 하면서 많이 즐거워졌어요. 마카님은 지금도 충분히 멋진 사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