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위로 좀 해주세요. 좀 길어도 읽어주시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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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hatsurname
·7년 전
저 오늘 위로 좀 해주세요. 좀 길어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20살 돼서 처음 제대로 연애를 해봐서 24살에 헤어졌어요. 4년간 사귀면서 군대도 기다려주고 서로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만났어요. 서로를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그런데 서로한테 지쳐서 급작스럽게 헤어지게 됐어요. 헤어지고 2달 뒤에 그에게 연락이 왔어요. 다시 만나면 안 되냐고. 그런데 저는 그랑 다시 만날 생각이 없었어서 준비가 덜 됐다고 했어요. 그 이후로 가끔 만나면서 연인처럼 지냈는데 사귀진 않았어요. 그런데 전 만나면 만날수록 그에 대한 마음이 커졌어요. 하지만 원래 여사친 이런거 하나도 없던 그가 이제 복학을 하고 여사친이 많이 생기자 저는 그것에 대해 너무 서운해해서 많이 슬퍼했어요. 이해 해줘야한다는 걸 알았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저의 서운한 모습에 지친 그는 점점 연락이 뜸해지고 우리는 지금 못만다는거에요. 그러면서 연락은 끊기 싫대요. 어이가 없었지만 계속 연락을 먼저하고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미안하다고 매달렸어요. 그랬더니 그도 점점 연락을 자주하게 되고 그랬어요. 그런데 사건은 오늘 터졌어요. 전 그와 그의 친구들 2명과 게임을 자주해요. 오늘도 게임하는데 그가 마이크로 저를 너무 함부로 대하는거에요. 잔소리하고 왜 그런식으로 하냐면서 저에게 너무 화내는거에요. 웃긴건 그의 친구들에게는 말 한 마디도 안 해요. 저한테만 그래요. 그의 친구들도 저에게 쟤 오늘 너무 심하다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거에요. 그런데 이걸 제가 한 두번 겪은게 아니에요. 그래서 오늘 드디어 깨달았어요. 아.. 사랑하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게 아니구나. 사랑하는 사람 아니더라도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함부로 대하는게 아니구나. 제가 첫 연애고 너무 사랑했던 나머지 절 그렇게 대해도 이만큼 절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고 위로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깨달아서 저 이제 그랑 연 끊을려구요. 사실 이 과정도 많이 아플거 같아서 저에게 힘을 주세요. 너무 슬플거 같지만 저에게 언젠간 저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절 진정으로 사랑해줄 사람이 나타나겠죠? 전 여전히 그가 세상의 전부거든요.. 저에게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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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ong (리스너)
· 7년 전
마카님, 마카님을 슬프게 하는 인연을 끊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마카님의 글을 읽으니 마카님께서는 이 연을 끊든 끊지 않든 후회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끊지 않으면 상처가 깊어져서 후회하고, 끊으면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후회하시겠지요. 하지만 마카님, 마카님은 이미 많은 상처를 입으셨습니다. 행복했던 순간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더이상 현재의 마카님에게 행복을 줄 수 없어요. 후회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마카님을 소중히 대하지 않는 사람과의 연을 잇느라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할 수 있어요,마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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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urname (글쓴이)
· 7년 전
@onnong 읽고 울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힘들 때마다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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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ungwn
· 7년 전
연애는 많이 할수록 좋아요.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자기자신의 대한 뭐랄까 주관을 생기게 만들어주니까 괜찮아요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 잊혀지게 되어있구요 주위를 돌아보면 마카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줄분은 분명히 있어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분이 마카님을 속으로 마음으로 담아두고 있을수도 있어요 지금 당장은 너무 힘들겠죠 그럴때일수록 시간에 맡기시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가지셧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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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iduri (리스너)
· 7년 전
마카님은 사랑하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별 양심의 가책없이 별 생각없이 미안한 마음 전혀 없이 함부로 대하시나요? 정말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그렇게 함부로 대하지 않고 오히려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을까요? 첫 연애고 그 후에 있었던 만남들이 마음을 끊어내기 어렵게 만드신거 같아요. 첫 연애의 끝이 매우 고달프긴 했지만 그런 마카님을 충분히 보듬아주고 진정으로 사랑해줄 사람이 나타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비슷한 남자들만 만나기엔 너무 마음 아프잖아요 그리고 충분히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전에!! 그 남자를 만나며 자존감이 떨어져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먼저 어려운 과제이긴하지만 마카님 스스로부터 스스로를 아껴주시면 더 좋을것같아요 마카님의 새로운 좋은 인연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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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urname (글쓴이)
· 7년 전
@myoungwn 네 제가 성인되고 한번도 혼자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이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려구요.. 제가 지금 너무 외로워해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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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urname (글쓴이)
· 7년 전
@woriduri 전 함부로 대하는거 정말 싫어요..ㅠ 자존감도 정말 낮아진건 사실입니다..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를 더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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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ong (리스너)
· 7년 전
사실은 마카님을 위해 쓴 글일 뿐 아니라 제 자신에게 늘 하는 말이기도 하답니다. 저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끊어내면서도 저는 늘 후회를 했거든요. 하지만 이제 와서는 그저 조금의 참담함을 느낄 뿐 버틸만 합니다.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었던 미래의 나를 위해서 결심한 것을 이제는 후회하지 않아요. 끊지 않고서는 다시 시작할 수가 없으니까요. 요즘 밤공기가 많이 찹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푹 주무세요!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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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urname (글쓴이)
· 7년 전
@onnong ㅜㅜ... 마카님도 힘든 일 많이 겪으시고 이겨내신게 느껴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힘냅시다!!!! 감기 조심하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