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로 몇달 지내는 중인데 슬슬 일을 할까말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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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백수로 몇달 지내는 중인데 슬슬 일을 할까말까 고민하면서 이력서 올려두었더니 면접 보자 전화가 왔습니다. 그곳은 사실, 지난 달에도 연락왔던 곳입니다. 그때는 일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지금도 사실, 마찬가지이긴한데.. 한번 직장 들어가면 몇 년은 주구장창 일만 하기에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그쪽의 여러 번에 걸친 제의를 거절했었는데 요즘 일할까 고민하던 중이기도 하고..다른 제의도 왔었으나 대부분 뭔가 안맞고 괜찮은 곳도 없고.. 그런 와중에 또 연락이 와서... 미안하고..뭔가, 더이상은 없나..하는 생각에 일단 가보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요. 그런데...실은 며칠째 계속 고민하고 있던 것이.. 혼자 해외여행을 3박4일 가고 싶다..입니다. 진작 가지 그랬냐할 수도 있는데, 가고 싶은 곳이 오사카거든요. 여름엔 거기가 여기보다 더 더웠고 태풍과 지진이 오고 또 태풍이 오고 중간에 제가 몸이 안좋기도 했고 하... 연차없는 직종이라서요..주말도 일할 때가 많고.. 어디 놀러 가려면 관둬야 합니다. (월급은 적어요. 떼돈 벌면 덜 고민할텐데.) 직장에 큰 문제가 없으면 아마 또 몇년 줄창 일만 할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전에 가고 싶은 겁니다. 가을에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근데 백수 기간이 길어져서 어쩌지..그러고 있던 차였습니다. 아마 면접 가면, 필시 바로 출근하라고 할 겁니다. 일하기로 결정되면요. 근데 또 제가 헬스를...ㅠㅠ 10월 말까지가 끝이에요. 돈이 아까워서 마저 운동하고 11월초에 여행가고 싶은데 면접보는 곳에 그때까지 기다리라는 것도 말이 안되고(지난 달도 바로 일하길 원했으니) 거길 또 거절했을 때(아..진짜 거절하기도 너무 죄송..) 여행 다녀온 후 그곳이 그다지 괜찮은 곳이 아니라해도 그만큼도 안되는 곳들만 있거나 아예 일자리가 없을수도 있고.. 아... 이따 오후에 면접 가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백수로 지내며 자신감, 자존감, 돈..다 떨어져서 이제 일해야 하지 않나 싶다가도 지난 몇년간 일한게 있는데,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내 생애 첫 해외여행도 못가나...싶기도 하고. 헬스 끊은 것도 아깝고.. 백수로 지내니 돈에 대해 엄청 위축이 되어서.. 에휴.. 헬스 차치하더래도 일자리 안놓치겠다고 당장 항공편, 호텔 예약해 일본가려니 또 쫓기는 느낌과 준비가 안된 채로 급히 가면 불만족스러울 거 같고.. 해***도 않고.. 걱정이 많죠 일생이 준비에 준비, 걱정에 걱정인 사람이라요. 아 진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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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tblue237 (리스너)
· 7년 전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를 계속하면 공부가 늘고 웃음을 잃지않으면 웃을일이 늘고 걱정을 계속하면 걱정이 늘어납니다. 저는 여행도 다녀오시고 남은 헬스 기간에도 운동도 열심히 하셧으면 좋겠네요. 뭔가 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차분히 생각할 시간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면 더 좋은 조건의 직장자리가 생길수도 있잖아요?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대로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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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tlemuy
· 7년 전
사실 위에 분 말처럼 되면 정말정말 좋을것같습니다만.... 사실 인생이 정말힘들죠 현실적인상황도 있고요 저희 언니 예를 들자면 내년 일월에 퇴사하겠다고 유럽행 티켓을 잡아놯죠... 결과요? 네 환불 시켰습니다. 그렇게 평생 직장을 다닐꺼라생각했지만 띠용???걍 저번달에 퇴사를 했습니다. 다음 직장도 없고요. 인문계나와서 정말 맨땅에 헤딩이지만 나름대로 바쁘게 살고있는것같아요. 사실 제가 엄청 말렸습니다. 이 나이에 유럽가보는거 엄청난 추억이 될꺼다이런식으로 말했지만 결국 돈때문에 환불받았었죠. 어쨌든 사람 다 비슷한가봅니다.걱정에 걱정이지만 당신의 해외여행이 얼마나 가치있을지 생각해보세요. 무엇보다 후회가 엄청들거에요. 그냥 회사에 가시면.....난지금 쯤 오사카에있어야할텐데...여기서 계속 힘들게 일하고싶지 않은데...이러고 계실겁니다. 생애 첫여행 걱정없이 가보세요! 지금 일구하신거면 다음에도 기회가있을겁니다. 오사카다녀오신 맑은 머리상태와 함께요!!!! 당신을 ㅇ응원합니다(아무말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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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ooa
· 7년 전
너무 저같애요! 뭐 하나 할라고하면 자잘한 걱정들이 엄청 튀어나와서 뭘 할 수가 없는것 ㅠㅠ!!! 그치만 생각을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요? 면접을 보러가서 솔직하게 3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던지, 일단 일본을 다녀와서 새로운 마음으로 일자리를 구하던지! 지금 당장 하고싶은 일을 생각해보세요, 내일 일은 내일에게 맡기고 오늘의 나를 사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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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bottlemuy 감사합니다. 진짜..지금 그냥 일하면 계속 후회할거 같아요. 아...그놈의 오사카...ㅠ 언어가 안되어서 한국어 많이 쓰이고 한국인도 많고 먹을 것도 많다는 곳이기에 혼자도 괜찮겠지 싶어 가려는건데. 그리고 용기내어 유럽까지. 사실 유럽이 가장 가고 싶어서요. 하..근데 그놈의 돈 그리고 타이밍. 평생 일만 하다 갈 팔잔가 싶어서 우울했거든요. 가보고 싶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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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unsooa 고맙습니다. 하찮고 쓸데없이 경중을 모르는 고민인가 싶어서 올리기 민망했는데 정성껏 답주셔서 고마워요. 가급적 후회없는, 최선의 결과를 만들고 싶은데, 어렵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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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neatblue237 감사해요. 석달을 쉬었는데도 늘 쫓기기만 해서 맘편히 자고 뒹굴거린 적이 없어요. 차분히. 그게 제일 필요하네요. ㅠ 진짜 말해주신대로 더 좋은 조건의 직장..도 있음 좋은데 요즘 경기가 안좋으니.. 정성껏 답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