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십 대의 끝자락에서 사랑했고 이별했던 우리가 어느새 이리 훌쩍 커 버렸어
어린 시절의 풋사랑이었다고 하기에는 너와 나 모두 온몸으로 앓으며 사랑했지
그때가 아니라 지금 너를 만났다면 조금 더 성숙한 사랑을 했을까라는 생각도 했어
하지만 일생의 수많은 날들 중 하필 그때 너를 만난 건 어쩌면 나의 큰 다행일 거야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있었을 때, 모든 게 불확실하고 두렵기만 했을 때
그때의 나에게 그 예쁜 얼굴로 웃으며 다가와 준 너는 분명 나를 구원해냈어
네가 없었다면 방황하다 포기했을 거라는 내 말에 너는 이렇게 대답했었어
아니라고, 너는 아무리 오래 걸려도 결국 스스로 이겨냈을 거라고, 너는 강하다고
그렇게 말한 너에게 묻고 싶어 이 그리움도 언젠간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까
나의 첫사랑, 나의 구원자, 나의 여름, 나의 사춘기, 나의 열병, 나의 그리움
그 모든 것이었던 네가 여전히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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