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된 인간관계로 더이상 털어놓을곳이 없어 이곳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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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엉망이된 인간관계로 더이상 털어놓을곳이 없어 이곳에 적어봅니다. 저는 언제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제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것이 상대방에게는 부담이 되었고, 상대방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것이 저에게는 상처가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싸움에 지쳐 대부분의 상황을 모르는척 참고 넘어가려하지만 평소에 눈치도 빠르고 촉이 좋아서 모르면 좋았을 사실들까지 알게되니 마지막에는 참다못해 제가 먼저 말을 꺼냅니다. 무작정 싸우기보다는 이야기를 해보자싶어 차분히 제 생각을 이야기해도 미안하다는말만 반복할뿐 다들 결국에는 저를 떠났습니다. 한없이 잘해주면 함부로 대하거나 부담스러워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려하면 서운해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서운함마저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멀어지는 순간에도 아무말 못 하고 모르는척 멀어져야했습니다. 아무리 상대방을 이해하려해도 정작 저는 이해 받지 못하니까 최근들어서는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하여 멀어지는 사람만 많아집니다. 단지 이해받*** 하는게 그리 많은걸 바란걸까요. 차라리 제가 뭐가 문제인지 화를내서라도 제대로 말해준다면 좋겠는데 다들 그저 저를 배려한다는식으로 웃어넘기며 멀어지려합니다. 차라리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면 당당히 미워할수라도 있겠지만 제가 스스로 지쳐 떨어질때까지 아무말없이 방치해두니 이제는 전부 제가 잘못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제가 아니어도 아무 상관 없다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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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laa (리스너)
·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도 마카님과 비슷한 상황으로 얼마전 친구 하나를 잃었습니다. 평소에도 늘 가장 친하다고 말해왔고 평생가자는 말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그만 하자는 말을 듣고는 좌절하고 말았어요. 부끄러운 일이지만... 연인과 헤어지는 것보다 더 슬프더라구요. 아무래도 함께 쌓아온 유대감, 공감, 추억 뭐 그런 것들이 한꺼번에 부정당하는 기분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매우 섬세한 성격이에요. 예민하고 눈치도 무척 빠르고요. 앞뒤가 맞는 것을 좋아합니다. 친구는 무척 둔한 편이었어요. 좋게 말하면 융통성이 있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대충대충... 저도 마카님처럼, 제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상대방에게는 부담이 되고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여기는건 저에겐 배려없음으로 느껴졌습니다. 마카님도 눈치가 빠르시고 촉이 좋다 하시니 저와 비슷한 성격이실 것 같아요. 친구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대충 넘어가는 것도 제가 눈치 채버려서 먼저 말을 꺼내면 또... 친구가 곤란해 하고요. 저는 무작정 싸우거나 헤어지는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이야기를 해보려하면 다들 저한테 미안해하면서 안녕을 고했어요. 이것도 마카님과 같네요... 떠나면서 '네가 잘못한 건 아니야. 하지만 내가 너무 부담스러워. 이젠 미안해하기도 지쳤다' 이런 식이였어요. 저는 이 문제를 오랫동안 저한테 잘못을 찾고... 고민을 해왔지만, 결국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큰 잘못을 한 것은 없는거에요. 저는 인연을 끊기엔 차라리 약간의 불협화음을 감수하며 맞추어가고 싶었고 친구는 그게 싫었던 거죠. 그러니까 그 과정이요. 차라리 이별하고 말 만큼 싫었거나 아니면 그만큼 저와의 인연이 가볍던가요. 이건 그냥 우리가... 너무 섬세하고 예민해서. 그리고 상대는 그렇지 않아서. 그 차이에서 오는 간극이라고 생각해요. 좀... 많이 힘들지요. 저는 인연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었거든요. 어떤 말이 마카님께 도움이 될지... 인간관계란, 모래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파도 한 방에 허물어지는 모래성일 수도 있고, 시멘트의 원료로 단단하게 쌓아올려질 수도 있죠. 인연이 있다는 말을 요즘은 믿어요. 제가 노력했는데도 되지 않은 인연은 그냥 흘려 보내주세요. 너무 상처받지 말아요. 그건 그냥 내 연이 아닌 것이려니 하고요. 오래된 인연도 너무 허무하게 툭 끊어질 수 있고 한 달 만난 사람이 나와 더 깊은 사이가 될 수도 있지요. 객관적으로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면, 인간관계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기운 내시고요. 얼마전의 저와 너무 비슷한 고민을 하셨어서... 옆이 계셨다면 따뜻한 밀크티라도 한 잔 하면서 안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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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ni
· 7년 전
인관관계없이 살기 힘들것같지만 살아지더라구요 팔년친구 십년친구 결국 시간이지나면서 모두변하구 멀어지더라구요 하하 처음엔 굉장히 멀어지는 사람에 제탓을 해보기도 했는데 누군가와 멀어지는데엔 제탓만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너무 연연해하며 힘들어하지마세요 계절이 흐르듯 그렇게 갈사람은 가고 올사람은 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