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강요하는 사회 지독히 외로운 현대인들은 연애만 하면 모든 외로움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것을 '타인에게 나의 외로움이 저당잡힌다.'고 표현하고싶다. 진정한 사랑에 대해 스스로 느낄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의 사랑이란 남자와 여자가 1:1로 만나 느끼는 감정으로 정의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정의에서 벗어나는 사랑은 우선 부정당한다. 모두 그 틀에 자신을 밀어넣기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력한다. 문제란 이 노력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 혹은 고통을 겪는다는 것. (성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외모를 가꾸지 않으면 자기관리를 하지 못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남자든 여자든 같은 성을 사랑하면 혐오대상이 되는 등의 고통) 또한 '왜 나는 연애를 못할까, 연애에 실패할까'하며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모두가 조금만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사랑이란 감정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후에,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그것이 현대사회에 만연한 연애 방식이든 그렇지 않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으면 좋겠다. 결국 그 사랑의 형태가 어떤 것이든 언어로 정의할 수 없음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더불어, 자신의 외로움이 타인에 의해 구원될 수 없음을 인지하면 사랑에 대한 주체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듯 아주 자연스럽게.. 연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