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고3입니다. 입학한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수능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다른 수험생 분들은 잘 버티고 계신가요? 아니면, 너무 힘든가요?
전 너무 힘듭니다.
끊임 없는 실패와 패배감. 교실에서 열심히 하는 애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자극이 되기보단
내가 너무 미워집니다. 이 바쁜 현실에서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부모님 또한 힘든 나를 그냥 넘어가버립니다.
흔히 사람들은 말합니다. '원래 다 그런거야. 나도 그랬어.' 도대체 그들은 나에 대해서 뭘 아는 걸까요...
내가 바닥까지 추락해버린 패배자란 것을 알기나 하는 걸까요.
우울해 보이지 않기 위해 더 웃고, 관심도 없는 연예인 얘기를 꺼내고, 삶을 붙잡기 위해 누군가를 억지로 좋아해 보려구 해도 세상은 내 편이 될 생각이 없나 봅니다.
내가 살 집이 있고, 부모님도 계시고, 매일 식사도 거르지 않고 하지만 참 불행합니다.
밥을 먹을 때미디 항상 내가 먹을 자격이 있는지 생각하고, 잠을 잘 때마다 온갖 잡생각에 편히 자질 못합니다.
가끔은 정말 충동적으로 뒷일은 생각지 않고 일을 저질러서 내가 *** 것 같고
그런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날 손가락질 합니다.
매순간 내가 싫고, 짜증나고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나 같은 사람을 기대해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신은 선물을 줄 때 고통이란 포장지에 싸서 준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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