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입니다. 입학한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수능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tiredtime304
·7년 전
고3입니다. 입학한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수능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다른 수험생 분들은 잘 버티고 계신가요? 아니면, 너무 힘든가요? 전 너무 힘듭니다. 끊임 없는 실패와 패배감. 교실에서 열심히 하는 애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자극이 되기보단 내가 너무 미워집니다. 이 바쁜 현실에서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부모님 또한 힘든 나를 그냥 넘어가버립니다. 흔히 사람들은 말합니다. '원래 다 그런거야. 나도 그랬어.' 도대체 그들은 나에 대해서 뭘 아는 걸까요... 내가 바닥까지 추락해버린 패배자란 것을 알기나 하는 걸까요. 우울해 보이지 않기 위해 더 웃고, 관심도 없는 연예인 얘기를 꺼내고, 삶을 붙잡기 위해 누군가를 억지로 좋아해 보려구 해도 세상은 내 편이 될 생각이 없나 봅니다. 내가 살 집이 있고, 부모님도 계시고, 매일 식사도 거르지 않고 하지만 참 불행합니다. 밥을 먹을 때미디 항상 내가 먹을 자격이 있는지 생각하고, 잠을 잘 때마다 온갖 잡생각에 편히 자질 못합니다. 가끔은 정말 충동적으로 뒷일은 생각지 않고 일을 저질러서 내가 *** 것 같고 그런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날 손가락질 합니다. 매순간 내가 싫고, 짜증나고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나 같은 사람을 기대해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신은 선물을 줄 때 고통이란 포장지에 싸서 준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지 모르겠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gnorantman
· 7년 전
그 사람들이 님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막말하시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아요. 님 갈길 충실히 가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angelss
· 7년 전
수능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마세요 4등급이 나와도 턱걸이로 원하는 대학 들어갈수있고 2등급이 나와도 떨어질수있어요 그리고 힘들게 간 대학 너무 끔찍해서 자퇴할수도 있고 편입을 할수도 같은대학 다른과로 바꿀수도 있고 25살에 다른대학 다시 갈수도 있어요 제가말한 모든것들이 80프로 정도는 겪는 거랍니다 그니까 수!능!하나로 인생끝나지않으니 머리터질만큼 생각하지마세요 님이 할수있는건 마음을비우고 포기하지않는 자세예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iredtime304 (글쓴이)
· 7년 전
@angelss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hee8ee
· 7년 전
공감해요 너무 힘들어요.. 괜히 뒤쳐지는 것 같고 하루하루 자괴감 속에서 살아요 주변 친구들도 모두 힘들어하는걸 알기에 편히 털어놓을 곳도 마땅하지 않고 힘만 드네요 하지만 우리 지금까지 어쩌면 잘 버텨온 거라고 볼 수 있잖아요 정말 얼마 안 남았어요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