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는 A라는 남사친 한명이 있어요. 근데 제 반 친구들이 A가 절 좋아한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냥 남사친 관계인데도 애들은 A가 널 좋아한다, 둘이 사귀냐 등등의 말을 계속 해요. A하고 제가 학교 방과후도 같이 다니고 사는 빌라도 같아서 같이 하교도 하는 사이고 유치원부터 아는 사이라서 많이 친해요. 왜인지 반에서 짝을 바꿀때면 A와 짝이 되거나 가까운 자리에 앉고요. 처음에는 애들도 A와 저를 친구관계로 보다가 점점 얘기가 A가 절 좋아한다에서 저와 A가 사귄다라는 이야기로 바뀌더군요. 실제로는 진짜로 친구관계인데요....이런 소문들이 저한테는 별 문제되지 않는데 은근히 거슬려요. A와 제가 같이 복도 걸을때도 애들이 다 쳐다보고 수군거리고 그래서 거슬리기도 해요. 애들한테 안 사귄다 라고 친절히 말해줘도 뻥까지 말라고 안 믿고.... 제 친구 B가 처음으로 제게 A가 절 좋아한다 라는 얘기를 들려준 친구인데 B의 말로는 남자애들 중 한명이 A한테 절 좋아하냐고 물어봤데요. 그런데 A가 대답은 안하고 그냥 웃었다네요. 또 B가 A와 제가 비오는 날 같이 우산쓰고 걸어가는 것을 봤다고 목격담까지 말했어요. 애들이 말하기를 A가 여자애들하고는 잘 안 놀고 유일하게 너하고만 장난치면서 논다 그러고 남자애들이 자꾸 진짜 사귀냐고 아님 절 좋아하냐고 A한테 물어도 그냥 웃고 절대로 부정은 안한다고 그러고.... 꽤 최근에 비오는 날 제가 우산이 없어서 A가 같이 쓰고가자 말해서 그냥 같이 쓰고간게 애들눈에는 그렇게 보였나봐요. 애들이 자꾸 그런 말을 하니까 저도 A가 슬슬 신경이 쓰이더군요. 예전에는 그냥 친구사이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은 A와 있을때면 좋아하는 마음은 아니고 뭔가 미묘한 감정이랄까. 그런게 느껴져서 저도 제가 A를 좋아하는 마음인지 또 A가 절 진짜 좋아하는지 헷갈려서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