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성인친구관계 #소속감 #엔젤링 #도와주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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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친구를 사귈때 안맞는점을 보면 참고 참고 참다가 연을 끊었어요. 싸우는걸 정말 싫어하고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워서요.. 더불어 얘말고도 친구많은데 라는 생각으로 끊고 끊다보니 몇몇이 남았습니다. 저는 그런 제가 좋았어요 그룹보다는 단둘이 보는친구들이 다수인게 조금 아쉬웠지만, 나한테 스트레스주는사람한테 쓰는시간과 애정을 내가좋아하는사람들에게 쓰고싶었어요. 제가 가장친하다고 생각하는친구A가 있는데, 걔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슈가 사람이에요. 쉽게맺은 관계도 자기가 너덜너덜해지더라도 끝을 보고서야 끊어내거든요. 그래서 마음고생도 많이했고 ***짓도 많이했고 스스로도 알면서 끊어내지못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사람에게 정성스러운 애라 깊은 교류를 하는 친구가 많아요 그 친구A가 자기친구들 얘기를하면 제 기준에서 용납할수없이 무례하고 질나쁜 친구들도 꽤나 있어요 친구와 저는 허용할수있는 역치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사람인거죠 그런데 얼마전 일때문에 제가 해오던 인간관계와 옳다고 생각한 신념들이 모조리 잘못된게아닐까 하는생각이 들어서.....혼란스러워서요... 전 그냥 평범한 사람들만큼 친구가 있는것같아요 상처받는것때문에 막말하는사람을 싫어하지만 외향적이고 사람사귀는걸 좋아하거든요 어쨌든 A는 각각의 자기 친구들을 모아서 노는걸 좋아했고, 고등학교 3년을 함께한 A의 친구들과 우연히 한번 놀러간걸 계기로 20살때부터 그 그룹에 끼게 됐어요 이제는 그친구들과 지낸 시간이 3년은 커녕 훨씬 지났지만 성인이 되면 각자의 시간이 생기고 생각이 바껴서 쉽게 뭉치기 어렵잖아요 처음부터 깊게 친한친구들이 아니다보니 전 표면적으로만 친했지 걔네를 잘몰라요 그냥 함께한 시간이 있으니 여러 사건들과 대략의 성격을 알 뿐이에요 지금은 걔네도 서로를 가장친한친구로 생각하지않고 그 그룹자체도 위태위태하지만 두세달에 한번씩 재밌게 놀고 떠들면서 추억도 만들고 하는게 좋았어요 특히나 전 그 '소속감'이 좋았어요 그 친구들은 모두 A를 중심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어요 단톡에서는 가볍고 단순한 얘기만, 애들중 한명이 안좋은 일이 생긴것같으면 다들 A에게 개인톡을 하는 식이에요 어쨌든 전 상처받는걸 싫어해서 상처주는말을 하지않아요 이타적인 성격때문이기도 하고 시비때문에 싸움이 생기는게 싫어서요. 그런데 며칠전 그룹내 B랑 싸우게 됐어요 계기는 별것도 아닌데 서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지키지않았거든요 B도 저도 모르고 한 행동이었어요 A한테 물어보고서야 그 사실을 알게됐어요 걔가 그걸 예민하게 생각한다는걸... A를 통해 B가 어떤앤지 더 자세하게 들었어요 B는 자기가 상처받지않기위해 남에게 상처주는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류의 사람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이해할 자신이 조금 없어요... B와의 관계를 확실히 하지않으면 그 그룹을 나와야할지도 몰라요. 애증과 추억으로 느슨하게 묶여있는 곳이라 누군가가 싸웠다고해서 나머지 친구들이 그걸 말릴만큼의 애정도 자격도 없거든요 저는 B에게 어차피 단둘이 깊은관계도 아니니까 사과를하고 소속감을 취하는게 좋을까요 참을수없는 성격의 B와 소속감을 포기하는게좋을까요....? 소속감은 저에게 정말 중요해요 그 그룹이 없다고생각하니 제가 친한사람이 아무도없는것같아요 전 가정사 때문에 언제나 성공해야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일이나 과제를 끝내고 바쁜시즌이 지나고서야 친구들을 만났어요 그게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바쁜시간을 보냈기때문에 친했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시간이 없었어요 친구들은 여전히 저를 좋고 친한애로 생각하지만, 어차피 바쁘니까 연락이 올때까지 기다려야하는애,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할수는 없는애로 생각하는것같아요 그러다보니 전 저한테 스트레스를 주지않는 사람들만 남겼다고생각했는데, 그게아닌것같아요 한두달에 한번, 분기마다 한번씩 보는 친구랑 싸울일이 뭐가있을까, 내가 그들과 트러블이 없었던건 성격이맞아서가 아니라 그럴만큼 친하지 않아서 그런게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괴롭네요.... 친구A가 그렇게 사람들을 고생과 노력끝에 얻은 이유는 그들과 싸우고 화낼만큼 깊은 관계를 맺었기때문이 아닐까 하는생각도 들고... 마음둘곳이 없어서 얼마전에 이 앱을 깔았는데, 가장원하는것이 뭐냐는질문이 있었어요. 저는 아무걱정없이 내 지인들을 만나는것 이라고 썼어요 진심으로 원하는일이에요 그런데 일이 바쁘면 지인을 잘 챙기지 못하고, 지인을 만나다보면 성공과 멀어지는것같아서 두려워요.... 정말 긴글을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또한 어느것이든 조언이나 무엇이든 ... 생각나는것들을 적어주셔도 정말 감사할것같아요 비난이나 날카로운 말도 삼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얇디얇은 살얼음판같아 조그만 돌멩이에도 깨져버릴것같아서요...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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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rain4
· 7년 전
세상의 많은 것들이 그렇듯 '소속감' 이라는 것에서 막상 조금 멀어지게 되면 지금은 그게 너무나 중요해 보일지 몰라도 나중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굳이 그것 때문에 용납하기 힘든 친구를 이해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심히 받을 이유는 없어보여요. 본인이 힘들잖아요.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멀어지는 것도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인 이라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생각만큼 집착할 가치가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어쨌든 행복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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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redrain4 진심어린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밤도 내일 하루도 기분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