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서로 정말 많이 사랑해요
걔나 저나 서로만큼 누굴 사랑해본 적도 없을 거에요
근데 좀.. 잘 안맞아요.
일단 저는 우울증이 정말 심해요
우울하고 싶지 않아도 간질 때문에 오는 정신 착란 때문에 절로 기분이 다운돼요.
그럴 때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지만
그래도 떨쳐내보려고 최대한 재밌는 걸 보거나 신나는 노래를 듣고 좋게 생각하고 사람들과 대화 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는데
문제는 제가 잠깐만 방심하고 손을 떼면 바로 우울해져요
근데 남자 친구는 이런 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요.
공감하질 못하니까 그냥 듣고 성의없이 맞장구만 치는데 그러는 거 보면 제가 얘한테 괜히 민폐 끼치는 것 같단 생각밖에 안 들고
얘가 나를 귀찮아 하나, 나를 정말 사랑하긴 하는 걸까 하는 의문마저 들어요.
그러다가 얘가 위로가 못 돼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그때부턴 죄책감이 들어요.
내가 괜히 멀쩡한 애 잡고 같이 끌어내리는 것 같아서.
사랑하기는 정말 사랑하는데 이대로면 삐그덕거릴 거란 생각밖에 안 들어서..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헤어져야 할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