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그냥 죽지 뭐 라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마음이 편해졌다
나는 항상 너무 불안한 사람이었다
미래도,현재도, 내 삶 전체가 불안했다
뭐가 제일 불안하겠어 돈이지 돈 벌려면 직업이겠지
뭐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에 불안에 떨면서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뛰어들었다 학교든,인턴이든,대외활동이든 그게 뭐든지
불안해서 노력하고 불안해서 더욱 눈치보고
밝게 웃기도하고 불안을 떨치려고 종종거렸다
그렇게 우여곡절 들어온 이 직장 좋은 직장인건 나도 안다
그런데 그럼 뭐해 비정규직인데
나는 몇달 뒤에 다시 짐을 싸야겠지
항상 직장이란게 이딴식이었다
조금 안정을 찾을때도 됐는데 이렇게 사람을 바깥으로 내몰지
항상 열심히는 했는데... 불쌍하긴한데 너는 안된다는 말줄임표
열정은 참 좋아요.
그놈의 열정,열정
그렇게 졸업전부터 내내 열정페이에 시달렸는데 결과는 잡일***기 좋은 열심을 뽑아먹기 좋은 값싼 인력이었던거다
다단계,사기꾼 피해서 아등바등 매달렸더니 나는 중고신입도 안되는 퇴물 신입이 되어버렸다
불나방이 된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모든 열정을 다 쏟아내고
난 안될년이란걸 알았으면
이제 그만 다 끝내자
그래 이번에 안되면 그냥 죽자
이미 매 순간 스스로 갈아대면서 사는거 추하다
더 노력하는것도 안될년이 나대고 애쓰는것도 꼴보기 싫으니까
그냥 죽자 더 열심히한다고 이제 달라지는것 없다는거 인정할때도 됐으니까
이제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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