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커다란 학교에서 혼자만 덩그러니 남은적이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4년전 커다란 학교에서 혼자만 덩그러니 남은적이있었어요 전 학교에서 아무것도 아니였고 더러운 바이러스를 옴긴다며 다들 저와 스치는것도 무척이나 싫어했었어요 공부도 못하고 저와 유일하게 다니는 친구는 무척 즐겁게하고 활기차서 많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서 제가 닿지않는 곳에 있다고 느껴졌어요 저만 빼놓으면 모두가 행복한 학교처럼 보여서 수업을 들을때 공책에다가 항상 죽는 방법만 끄적거리기만 했던것 같아요 목을 매달면 흉측하니까, 칼로 배를 찌르면 너무 고통스럽고 지저분할까봐 너무 어린나이여서 끔찍하고 무서운 방법만 생각했고 죽지도 살지도 못한채 사이에 끼여서 살았던 나날이였어요 학교는 너무 고통스럽고 지독히도 외로워서 집은 마치 같은 나날을 보내는 기계처럼 차가워서 몇번인가 가출도 했던것 같아요 5학년이 지나고 6학년이 되고 똑같이 반복되는 나날들 1년만 더 버티면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모든게다 풀리고 잘될것 같았어요 그동안 유일하게 말걸어주는 친구 하나덕에 간신히 버티고 중학생이되었는데도...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정말 멋지게 바뀌였는데... 저 자신이 바뀌지를 않더군요 초등학교 시절 ***와 구분못할 그때 그 아이로 멈춰버리더라고요 그래도 혼자만 겉도는것을 면하고 새로 만난 친구들과 지내는데 올해 중3이 되고 5월 어느날 갑자기 바뀐 교실에 유일하게 알던 친구 한명이 제가 노력하지 않는것 같다며 갑자기 대화도 하지 않은채 또다시 혼자가 되버리고 말았어요 고등학교도 원하는 곳으로 가야하고 친구들과의 소통은 끈겨버리고 중학교 1,2학년때 친구들은 점점 멀어지는것 같아서 최근에 또다시 죽고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버리네요.. 저를 위해 조금이라도 말을 적어주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xufiwo
· 7년 전
저는 이유는 다르지만 반에서 거의 혼자에요...마음만 굳게 먹으면 혼자 다니는 거쯤 이번 학기 얼마 안 남았기도 하고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좀 힘들긴 하네요..그런데 그걸 몇 년 경험하셨다니..너무 안아드리고 싶네요...심지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혼자 지내셨던 거면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으실 수도 있겠어요..제가 모든 걸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저와 어느정도 비슷한 상황이 있으니 조금 공감이 되네요....그치만 죽고싶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앞으로 펼쳐질 인생 맛***도 못하고 이런 상황때문에 마카님이 세상을 떠나야 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상황이 힘들지 않은 거라고는 말 못하지만 우리 같이 힘내봐요!!후..마카님은 그리구 내년이면 고1이시니까 충분히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거에요! 제가 정확한 상황을 아는 건 아니라 이정도밖에 말씀 못 드릴 것 같네요...아무튼 힘내요 우리! 화이팅!! XD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cxufiwo 고마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ylaa (리스너)
·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꽤 시일이 지난 글이라 댓글을 남겨도 마카님께 닿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번 남겨볼게요. 사람의 자아가 가장 깊게 형성되는 시기가 바로 청소년기라고 해요. 가족도 중요하지만, 가족보다도 또래집단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죠. 사실은... 아주아주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마카님이 좀 더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다면 지금의 친구문제 같은 것은 아무런 고민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지금 마카님이 하고 계신 고민이 작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인연이 또 변한다는 소리랍니다. 저도 마카님과 꼭 같은 고민으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혼자 밥 먹는 게 싫어 점심을 굶은 적도 많아요. 저는 지금은 서른을 목전에 둔 사회인이 되었고 지금도 가끔은 그때의 일이 떠올라요. 저는 항상 같은 후회를 해요. 아, 그때 나를 탓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고요. 마카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거에요. 친구가 없다고, 혼자라고 해서 자신을 흠 있은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이 제 주변 사람이었다면 뭔가 좀 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드릴 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댓글로는 많은 이야기를 드리기 힘드네요. 모든 고민에는 끝이 있어요. 모든 고통은 지나갈 거에요. 마카님이 자신을 잃지만 않는다면요. 마카님의 오늘이 평안하기를 기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