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관계 #학생 #고등학생 #외로움 <저는 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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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eonho124
·7년 전
<저는 이제 왕따인가봐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1인 학생입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지만 그러자니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저를 불쌍하게 볼 것 같아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저는 고등학교 입학 초에는 반에 아는 친구가 거의 없어서 같은 중학교에서 온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D)와 그친구가 사귄 친구(d)와 다녔습니다. 저와 같은 중학교에서 온 친구는 저보다 자기가 사귄 친구를 더 좋아하는게 너무 눈에 보였고, 일주일정도 같이 다니다가 너무 제가 비참해져서 초등학교 때 부터 친구였던 다른 반 친구(K)에게 가서 반에서 있었던 얘기를 말해주니 자기 친구들과 같이 급식도 먹고 쉬는 시간에도 오라고 하더군요. 저는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3주 정도를 k친구들과 다녔습니다. 하지만 1년동안 이렇게 다른 반 아이들과 다닐 수는 없는 것이고, 저의 담임선생님도 제가 다른 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그닥 좋아하시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저는 반에 친구가 없는 것이 외롭기도 했는데 마침 저와 짝꿍이 된 친구와 친해져서 자연스럽게 그 친구들 무리(S)에 끼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S)과는정말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그 중 특히 친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는 점점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였을까요?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부터 정말 특히 친했던 친구가 저에게 차갑게 대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저를 먼저 피하기에 저는 처음에는 다가갔다가 그것이 그 친구를 힘들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무리의 다른 친구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리(S)에서 저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외톨이가 되어가는 듯 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이 친구들은 제가 맨 앞에 서있었을 때도 뒤로 보내기 일쑤였으며, 혹여 점심시간 중 한명이 빠져서 무리가 홀수가 되었을 때는 제가 맨 뒤에서 혼자 서있게 되었습니다. 이동수업 때도 저를 기다려주지 않고서 가고 만약 무리 중 남아있는 사람이 저 뿐이라면 저에게 기다려달라고 하면서요. 이 부분에서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그러려니 이해했습니다. 요즘에 우리 친구들 (S) 반 아이들 중 두 무리와 더 친해졌습니다. 솔직히 친해진 것은 좋았지만 그 속에서 하는 얘기들은 낭 험담하는 얘기들이 대부분인지라 저는 그 시간에 제 할 일을 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저희 친구들(S) 중 다른 친구 한명도요. 그런데 일주일 전 부터는 정말 저를 똑 떨구는 듯이 하더라구요. 급식을 먹으러 가는 중에도 그 친구들은 같이 다니는 애들이고 저는 혼자 밥먹으러가는 애처럼 보이구요, 이동수업을 할때도 저는 투명인간이고 그 친구들은 함께 이동수업을 하는 친구들이구요. 그러려니 할려고 했습니다. 이미 반에는 각자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정해져 있고, 제가 이 무리에서 나가면 저를 받아줄 곳이 없고, 마지막으로 저는 저의 친구들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주는 정말 참을 수 없이 외롭고 정말 학교를 혼자 다니는 건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친구들 (S)과 새로 친해진 무리 아이들 때문이죠. 혹시 '꼽을 준다'라는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저는 아예 대놓고 꼽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을 때 저를 째려보고 아이들끼리 서로 눈치를 주고 받고 귓속말을 하면서 웃고, 오늘은 모둠활동을 할때 친구들(S)과 앉았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 앞의 친구가 제 쪽을 보면서 정말 짜증난다 라면서 제 옆친구와 눈치를 주고 받더군요. 활동을 해야하지만 도저히 움직이기도 힘들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으로 또 욕을 먹었을까요? 저와 제 친구들은 보건실 청소 당번입니다. 원래부터 그 친구들은 종소리가 나자마자 보건실로 뛰어갔습니다. 오늘은 일부러 외롭기 싫어서 청소시간 종이 칠 때 자는 척을 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벌써 저를 빼고 다 가버렸구요. 선생님께서 깨우셔서 결국 일어나 보건실을 갔습니다.억지로 청소를 마치고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S) 제 곁을 지나 쌩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상실감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저를 소외***는 듯이 할 때부터 반 아이들은 친구들과 동떨어져 있는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았습니다. 이렇게 외롭긴 처음이네요.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반에 있는 친구에 털어놓으면 제 친구들(S) 귀에 들어갈 것이 분명할 거예요. 저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람들은 저를 불쌍하게 보겠죠? 이 상황이 왠지 너무 부끄러워 지네요. 정말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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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44
· 7년 전
와 진짜.. 지금의 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물론 전 작성자님처럼 심하게 꼽을 받은 적이 없지만요. 딱 한명만 꼽 주거든요. 저도 제 무리가 홀수이고 전 학기초에 혼자 다녔다가 여러 일을 통해 5명 무리가 됐어요. 근데 애들이 둘, 둘이서만 다니고 자꾸 전 혼자가 돼요. 짝 지을 시간에 항상 나가떨어지는 게 저였죠. 전 아싸인데 그 애들은 인싸고. 그 애들도 그걸 아니까 가끔 절 조롱하고 제가 뭘 한다면 니 주제에?ㅋ 이러고 옷 산다하면 니가 옷을? 이러는 둥, 비웃고 깔보고 무시하고는 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4개월은 외로워 했어요. 물론 정확히는 올해 내내 외로웠죠. 같이 다니는 무리는 저랑 성격도 안 맞고 웃어주는 것도 지치고 외롭고.. 그래서 작성자 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해요. 그렇게 대놓고 꼽받았으면 전 진짜 집에서 내내 울었을 거예요.. 제가 어떤 조언을 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용기 있으시다면 혹시 나한테 화난 일 있냐고 물어보거나, 그냥 무리에서 나와서 혼자 2개월을 버티거나, D한테 다시가서 부탁을 해보거나, 비굴하더라도 지금 무리에 붙어있거나.. 이런 얘기밖에 못 해드리겠네요ㅜ 진짜 약 2~3개월밖에 안 남았으니 꾹 참고 버텨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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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ho124 (글쓴이)
· 7년 전
@DIE44 정말 오늘 하루 위로받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ㅜ 2~3개월 잘 버텨봐야겠어요.... DIE44님도 꼭 힘내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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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ho124 (글쓴이)
· 7년 전
@!d3b06df5c83bb1f8a48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너무 힘들긴 하지만 갈곳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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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rugeagle
· 7년 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이학기가 중간정도 지나가는데 오늘까지 수고했어요. 다른 사람한테 대인적이 많이 있는데 사람이 주는 고통이 가장 아픈 것 같아요. 괜히 내가 뭔가 잘못했나 싶기고 마냥 밉다가도 애정을 원해서 주위에 맴도는 내가 보이더라고요. 연호님에게 두가지 이야기해주고싶어요. 주변 아이들이 딱히 선하거나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는것, 그리고 지금 힘든 일을 겪고있다는 것 yeonho님이 지금 불안하다면 주변 아이들도 불안한 사람이에요. 타인에게서 어떤 성숙함을 기대하면 힘든 것 같아요. yeonho님이 잘하던 못하던 주변에서는 자신의 기분따라 아니면 주변의 분위기를 따라 연호님을 대할 수 있어요. 인간관계가 한쪽이 잘한다고 잘풀리는것도 아니고 그러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안타까운 상황일 순 있지만 부끄러운건 아니에요. 지금 상황이 학교라는 집단 안에서는 커보이지만 밖에서 보면 생각보다 작다는 사실에 놀***도 몰라요 그리고 지금 힘든 일 겪고있는거 맞아요. 육체적으로 다친 사람이 잘 못움직이고 작은 충격에도 아파하는 것처럼 지금 작은 일에도 상처받기 쉽고 스스로 조금 못난 모습이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힘든 일을 겪고있는데 어떻게 평소처럼 살겠어요.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주변에선 이런걸 배려해주지 않을지라도 스스로는 자기에게 좀 너그러워도 될 것 같아요. 상처를 글로 쓴다는건 치료할 준비가 된거라고 해요. 좋지도 않았을 일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느라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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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ho124 (글쓴이)
· 7년 전
@blrugeagle 감사합니다.. 어제까지는 학교에서도 집에와서도 아이들은 저에게 너무 싸늘했고 그에 대해서 제 자신에게도 위로해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어제보다 제 자신을 더 생각하고 괜찮다고 위로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진듯 했어요.. 긴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