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 분이랑 새벽내내 통화했어요. 이제는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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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늘도 그 분이랑 새벽내내 통화했어요. 이제는 그게 일상이 되고, 내 일상 속에서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어버렸고... 난 거의 맨날 밤을 새우거든요. 자기 싫기도 하고, 일찍 자면 학교에서 못자니까. 근데 나랑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 다들 새벽 1시까진 버티다가도 그 이후 시간대까진 버티지 못했어요 끽해봤자 별로 안 친한 사람 한 두명? 근데 어느날부터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하나둘 자러가고 그 분이랑 저랑 둘만 통화방에 남게 되는 일이 많았죠. 그래서 둘이서 같이 게임하는 시간도 많아졌고요. 우리가 새벽마다 하는 게임은 딱 노가리까면서 하기 좋은 게임이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처음이 어렵지, 몇번 대화하고 나니까 꼭 게임을 하지 않고 통화하면서 서로 다른 거 하고 있어도 술술 대화가 풀리더라고요. 나는 1:1 대화를 되게 안좋아하거든요 사실? 할말 생각해내야 하지, 말 끊기면 생기는 침묵은 숨막히지. 뭐 집중해야하는 일을 하면서 말을 들어줘야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통화방을 나가고 마는 타입이에요. 특히 그게 남자라면... 더더욱..... 근데 그 사람은 뭔가... 이제 친해져서 그런건지 몰라도. 침묵이 안 어색하고, 이 침묵을 깨야겠다는 생각이 안들고... 그냥 편해요! 나 솔직히 진짜 지금 이 관계가 너무 마음에 드는거 있죠... 이 사람이랑 새벽마다 이제 꼭 게임만 하는건 아니고, 추억팔이도 하고, 그냥 일상 얘기도 하고.. 영화 얘기도 많이 해요!! 그 사람이 넷플릭스 계정이 있는데 그게 2명까지 사용가능해서 저한테 계정을 알려줬거든요. 그게 ***점이 되어서 요즘 서로 영화추천해주고(사실 제가 추천받는게 대부분임) 그거 보고나서 어땠는지 얘기하고... 이러는데 진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오늘은 제가 할 게 있어서 대화를 그리 많이 하지 못했는데...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할거있어서 끊겠다 하겠는데 그러기 싫은거예요 솔직히 내가 새벽마다 이사람이랑 떠들고 싶어서 이러는건데 끊는게 너무 아쉽고 싫고 그래서 그냥 통화 계속하고 있었는데 계속 시간을 보게 되더라고요.. 빨리 끝내고 싶어가지고 막. 근데... 파일이 날아갔죠. 응답없음... 짜증나서 아악... 하고 신음했는데 왜요왜요 물어봐주고... 파일 날아갔다니까 걱정해주는거.,.. 진짜 너무 고마웠고. 할 일하는데 아까 파일 날려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체력적으로 지치고 하는데 가끔 말걸때마다 그 분이 나른한 목소리로 대답 몇마디 해주니까 내가 십발 이걸 빨리 끝내서 다음 새벽에는 꼭 놀고만다 생각이 뽝 들어서 겁나 집중해서 했는데...ㅜㅜㅜ 아ㅏ...윾.... 결국엔 내일도 이거 하루종일 하고 있겠죠.... 근데 매번 친구한테 이 사람이랑 오늘 뭔 얘기를 했다 영화 추천받았다 저번에 추천해죽너 재밌더라 하고 자주 얘기하거든요. 근데 친구가 내가 그 사람 좋아하는것 같다고 그러더라고요. 와 근데 웃긴건 뭔 ***지? 싶은 생각이 먼저가 아니라 헉 시바 ***댓다 이 생각 먼저 드는거예요. 무의식적으로 인정해버린거죠 저 이 사람 좋아하면 안되거든요...? ㅜㅜㅜㅠ 일단 이 사람은.. 단지 >>넷상에서 노는 게임칭구<<일 뿐이라는거죠 물론 실제로 만나긴했어요 부산에서 게임팟 정모해가지고.. 딱 한번이요. 그리고 이 사람 서울 살고 저 부산살고 아니 애초에 이건ㄴ 안되는거라ㅏㄴㄱ요ㅜㅜㅜ!!!.!.! 아무리 금사***고 해도 어떻게 얘기 좀 많이 했다고 감정을 느끼냑ㄱ우요ㅜㅜㅜㅜ 아근데 솔직히 말해서 이 사람 좋거든요??!! 진짜 좋은데 막 연애까진 생각 없었단 말이에요 걍 이 사람과의 대화가 좋고 관계가 좋은거였지... 새벽 친ㄴ구!!! 딱 그정도였는데 근데 친구한테 그 소리 듣고 나니까 계속 묘한 기분이 들고 그래요.... 안하던 생각을 막 하게 된다니까요 아 이 사람이랑 사귀면.. 넷상연애가되는거 아닐까... 멀리 사는데.. 연애는 스킨십인데.... 생기지도 않을 일 김칫국 사발로 드링킹하고 있다구요... 빨리 정리는 해야하는데 그 사람을 멀리 하고 싶진 않고.,... 그렇다고 고백해서 사귀고 싶은것도 아니고.... 차이는게 두렵다기 보단 이 좋은 관계가 연애라는 이름으로 계약되어 계약기간이 생긴다는 게 싫어요. 연애 해봤자 몇년가겠어요... 사실상 1년가는것도 힘들다고 봐요 제 성격에.... 친구는 영원히 간다잖아요..전 연애는 언젠가 끝이 있다고 봐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 이 생각을 결코 흐린 적이 없어요. 근데.. 그래도 사람이 욕심이란게 있잖아요... 막상 얘기 듣고 나니까 좀 그래... 묘해 느낌이.. ㅜㅜㅜㅜㅜㅜㅜ 마음 정리해야하는데 이런ㅈ경 우가 많을까요? 다른 사람들 한테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ㅜㅜㅡㅜ 너무... 혼란스럽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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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lla2 (리스너)
·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친구분 말로 인해 많이 혼란스러우시죠? 그 친구분한테 마카님이 얘기한 것은 자주?매일? 그 분이랑 새벽 통화를 했고,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가 주 메인인 것 같아요. 그러니 사귀는 것 아니냐라는 답이 오는거구요. 근데 연애를 하기보다는 말그대로 새벽친구로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 말대로 연애는 언젠가 끝이 있고, 더군다나..사귄다해도 장거리커플이잖아요. 가까워도 서로 바쁘면 잘 못 보는데 장거리 커플은 더 못 보죠...(가는 시간이..) 그리고 계속 묘한 느낌이 있으면 일단은 통화를 일주일동안 하지말고, 내가 그 사람한테 그동안 통화를 하면서 무슨 감정이 들었는지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