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음악으로 먹고 살고 싶고 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겨우 허락받고 전공을 준비하기 시작한지 1년이 다되어가요.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정말 재능있고 다들 잘한다고 하고 심지어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도 칭찬받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왜이렇게 어려*** 모르겠어요. 미래가 너무 불확실한 일인데다 부모님은 재수 절대 안시켜줄거라고 하셔서 더 미래가 겁만 나요. 재수 없이 붙는 게 쉬운 곳도 아니고... 이제 2달만 있으면 고3인데... 그래서, 수시로는 실음과를 넣고... 다떨어지면, 정시로 다른과도 넣을 수 있게 이제부터라도 다시 공부를 시작할까해요. 수시는 1학년 2학기에 놓아버리면서 내신이 평균냈을때 5~6등급밖에 안되는지라... 물론 실음과 준비는 계속 해야겠죠. 정시로도 가고 싶었던 곳 정도는 넣어보고. 가뜩이나 몸도 약한데 두가지를 병행하느라 더 안좋아질지도 모르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열심히 공부한게 고1 1학기 기말이였는데 공부를 놓은지 벌써 1년이 넘어서 다시 시작해도 예전만큼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일반고에서 정시 준비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지만... 계속 미래가 불확실한 상태로 살아가면 정말 내가 큰일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중학생때부터 이어진 우울이 날 짓누르는 것 같아요. 예대는 주관적이고, 다른 대학은 그래도 등급컷이라는게 있으니까 비교적 내가 힘을 얻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나요. 두가지 병행은 물론 힘들겠지만, 선택지가 두가지가 되는 게 그나마 맘이 편할 것 같아요. 지금 연습시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쉬던 시간에 공부를 넣으면 되겠죠.
공부를 하고 있었을때도 모의고사 등급은 높지 않았어요. 내년 수능까지 1년정도밖에 안남았으니 너무 늦은 생각같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난 내 불확실한 미래에 덜컥 겁먹어서 나를 포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20살이 되면 죽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 같은 건 그만하고 싶어요. 이젠 공부보다 음악을 더 잘해서 공부도 쉽지 않을거고, 한가지만 파는 게 맞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살***려고 노력하는 나를 응원해주세요. 난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꿈도 많은데 미래가 무서워서 날 놓고 싶지 않아요. 이런 결정조차도 겁나고 무섭고 지금 순간에도 몸이 한군데씩 아파요. 그래도 이런 나라도 이겨내고 꿈도 꿔볼테니까 희망을 갖는 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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