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길어요 #제발 읽어주세요 #엔젤링 이 일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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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haec
·7년 전
길어요 읽어주세요 이 일이 터진게 5~6주 정도 된것같아요 저는 이 사건이 터지고 많은 걸 깨닫고 반성하고 중요한건 내 성격을 알면서도 그런 일을 하는건 정말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 친구들 앞에서 불평을 말하지 않고 뒤에서 그 불평에 대해 얘기하고 욕까지 붙여가면서요 그런 얘기를 하면서도 조금은 불안했지만 그걸 바로잡지 못했어요 (정말 '나쁘다'라는 말로는 부족하죠) 그러다가 저랑 같이 다니던 친구가 제가 뒷담을 깠던 친구들에게 다 얘기를 해서 저는 정말 진심을 다해서 사과를 했죠 전화,문자,톡으로요 그래도 그 친구들이 받았던 상처들은 아물기는 힘들었을거예요 그러다 저랑 계속 다니던 친구가 있었는데 저 때문에 블편해하는 모습이 너무 미안해서 "나랑 같이 다니면 너만 힘들어지니까 같이 다니지 말자"고 얘기를 했어요 전 정말 그 친구를 생각해서 얘기했는데 그 친구는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한 친구가 저가 이런 말을 했다 라고 말을 하면서 조금 과장해서 말한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제 잘못은 아니다 라고 말한건 아니예요 그러다 보니 몇몇 친구들은 저를 피하더라고요 저라도 그랬을 수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정말 죄책감이 밀려오더라고요 그런데 더이상 그 친구들이게 저의 진심을 보여줄 방법이 없는거예요 사과도 했고 말하는것도 조심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달라지는게 없어 되게 괴로웠어요 이 상황을 제가 다 감당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때까지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2명의 친구애게 이 상황을 말하고 하다보니 다른 한명의 친구도 그런일이 있었다 그런데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 친구들은 나의 잘못된 행동을 싫어하는거지 너 자체를 싫어한게 아니다 라고 말을 해주고 또 다른 친구는 옆에서 밥도 같이 먹어주고 위로도 해주고요 그런데 저랑 싸운 친구들은 저 앞에서 불쌍하다. 쟤 저러는거 꼴보기 싫어 이런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어차피 제가 감당해야하는거니까 다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그래도 외롭고 더 죄책감이 들고 그러더라고요 제 꿈은 상담사가 되는게 꿈인데 이런 일을 겪어보니 상담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이 들고 가끔은 죽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를 도와준 2명의 친구말고 저를 믿어주는 친구도 있는데 지금은 반에 있는것도 힘들고 괴롭고 그래요 하지만 또 제가 상처를 준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웃는 모습을 보니까 좋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다음주에는 체육대회 여러가지 발표가 있는데 또 그 애들의 눈빛을 보면서 발표하려니 두려워요 제가 정말 나쁜년이고 죽일년인데... 정말 어떡해야 하나요? 저는 저 나름대로 극복하고 계속 변하고 있다고 생각 했는데 아닌봐요.. 전 이대로 지내야할까요? 제 꿈을 포기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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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laa (리스너)
·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앞에서 하지 못 할 이야기는 뒤에서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말에는 비밀이 없어 쉽게 흐르고 입에서 입을 통할 수록 살이 붙지요. 이번 일로 아마 뼈저리게 아셨을 거예요. 분명 잘못된 일이 맞습니다만, 마카님이 충분히 사과를 하셨고 그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계신데다 반성하고 있으니 더 이상 자책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뒷담화의 당사자가 된 친구분들이 마카님을 불편해하거나 피하는 건 감수해야 할 일이 맞지만요. 하지만 이건 기억해주세요. 세상에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잘못하지 않는 사람은 없답니다. 기차를 타고 가면 길이 곧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찻길의 굴곡이 있는 것처럼 내가 곧게 걸은 인생이어도 뒤 돌이보면 굽어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온전히 완벽한 인간은 없답니다. 반성하고 나아가는 인간만이 있을 뿐이에요. 인간이 지성을 가지고 짐승과 다른 이유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꿈을 포기하실 필요는 없어요. 마카님 스스로가 그 잘못을 인지하고 다시는 저지르지 않으면 됩니다. 물론 당분간은 이미지가 좋지는 않으실테고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하고 그 친구들을 볼때마다 힘이 드실테죠. 그것이 잘못의 무게예요. 저지른 사람이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친구들을 대하면 시간이 흐르고 잘못은 잊히고 마카님의 달라진 모습을 친구들도 보아 줄 거에요. :) 이런 것으로 꿈을 포기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학생인 마카님보다 나이가 아주 많으니까 드릴 수 있는 말이지만... 학생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뒷이야기를 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에요. 지금의 이 감정을 잊지 마시고, 언젠가 좋은 상담사가 되셨을때 그것이 얼마나 잘못 된 일이고 친구들 사이에서 신뢰를 저버리는 일인지... 그래서 얼마나 힘든지를 알려주실 수 있었으면 해요. 마카님의 꿈과 오늘 하루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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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c (글쓴이)
· 7년 전
@lylaa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그것때문에 동아리도 상담동아리고 또 거기에 친구가 있어서 많이 눈치를 봤었어요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