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야, 너는 운동만 할 줄 알지 다른건 다 ㅂㅅ이잖아."
"안돼, 이미 늦었어 공부나 열심히 해."
"우리집에 돈도 많이 없어..왠만하면 하지마."
"많이 힘들텐데.. 그게 그렇게 하고싶어?"
"아니, 운동은 해선 안될 일 중에 하나야. 어렸을 때부터 했어야지."
"넌 기회가 오면 단번에 잡을 수 있어? 뭘 믿고?"
"성공하기 힘들어 이건만은 확실해."
내가 들었던 모든 말을 기억한다. 가족과 선생님, 반 아이들 그리고 나.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로 선수를 해왔지만 좋지 않은 환경과 가벼운 포기 선언으로 기어나왔다.
어딘가에 다시 얹은 손은 배구공에 얹혀있었다. 울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이번 한번만 기회주세요.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세요."
"난 꼭 배구선수가 돼서 세계 무대에서 뛰고싶어." 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은 10초도 안돼 딱 잘라 위에 했던 말을 했다. '안돼' 라고
10초 생각하고 1초동안 말할때 나는 생각한다.
10초 동안 그들이 한번 생각할 때 나는 20번도 넘게 망설이고 고민한다. 수백번도 더 넘게 망설인다. 주저 앉는다. 왜냐고? 내 인생이니까.
그렇게 외치고 외쳐서 원하던 곳에서 운동하게됐다.
딱 2주...였다.
내꿈은 2주 정도의 꿈이 아니라 20년 꿈이었는데. 2주만에 끝났다.
눈물은 그날로 충분했지만 눈물이 마른 곳에는 깊은 웅덩이가 생겼다. 그래서 1년동안 꿈이 없었다.
아무에게도 내 속마음을 탈지 않았고 속으로 삼켰다.
한 남학생이 와서 말했다. " 야, 너 배구 안하냐? 키크고 공 좀 다루면 그만 아니네 뭐."
"응 그르게...하하하하ㅏ하하ㅏ하하"
학교에서 계속 그 아이와 부딪히면 그런 이야기 밖에 나오지 않아 속이 상했다. 난 결국 조퇴했고 엄마에게 1년만에 모든걸 털어놓았다.
"포기했던 과거의 내가 너무 싫고 다시 도전했던 과거의 내가 너무 싫어. 그냥 지금의 모든 내가 싫어."
언니와 엄마는 내게 말했다.
"공부가 아니어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너가 다시 그때처럼 노력할 수 있는 걸 찾으렴."
두달동안 달음박질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 찾아낸 꿈이 생겼다.
하지만 과연 그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까. 그래도 안하는것 보단 하는게 훨씬 좋아.
그게 나니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