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이번에 남자친구에게 차인지 3주째가 되어갑니다.
처음 해보는 연애였고 남자친구는 서너번 연애 경험이 있었어요..사실 저도 연애경험이 한번 있긴하지만 랜선이었고 바람피워서 헤어졌습니다.
실제로 만나서 데이트란것도 해보고 커플옷도 사니 뭔가 아 내가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그런 커플이구나 하고 실감이 나더라구요..신기하고 설레기도 잠시 스킨십이나 뽀뽀도 해본적 없는 저는 남자친구의 사소한 스킨십에도 놀라고 나중엔 거부감도 조금씩 들었습니다.흔히들 커플들이 하는 뽀뽀도 저에겐 너무 큰 일이었어요..게다가 무뚝뚝한 성격 탓에 제 나름 표현한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사귀는거 맞냐는 얘기를 하더라구요.여러가지로 서툴고 사소한거에도 기겁하는 저를 거의1년동안 맞춰주고 연락도 항상 잘해주고 358일동안 변함없이 절 좋아해줬습니다..그런데 350일즈음부터 2학기에 새롭게 바뀐 시간표가 엉망이다보니 점점 예민해졌고 아무 잘못없는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는 빈도가 잦아졌습니다.주5일중 공강인 수요일을 빼고 4일이 1교시에 공강이 2시간을 웃돌다 보니 분명히 제가 잘못한 일이었는데도 저는 참 뻔뻔하게도 내가 뭘?이라면서 무논리로 잘못이 없다고 짜증을 내고 화를 냈습니다.결국 그게 지친 남자친구는 지친다.더 지속하면 내가 못견딜거같다 라면서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말했고 기말고사를 한달정도 앞두고 이별했습니다.막상 헤어진 당일엔 어안이 벙벙해서 울지 않았습니다.둘째날부터 계속 펑펑 울다가 기력이 다빠져버려서 지금은 공부를하다가 전하지못할 사과와 어떤부분을 고쳐야하는지 하고싶은 말만 구구절절 노트에 적다가 공부는 손도 못대는게 다반사입니다.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말 하나 믿고 간신히 일상생활하지만 점점 더 간절해집니다.자존심을 앞세워 연애였지만 갑질과 다를바없었다는것을 깨달은 지금 자존심 따위 버리고 다시 사귈수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고싶어요..그 애가 그리도 듣고싶다는 보고싶어 라는말을 하루에 30번 아니 그 이상을 중얼거리고 아직 편지 작은 선물들도 차마 버리지 못했습니다.그애가 마침 고등학생이라 다음주 주말에 과학축전을 나간다는데 어떤걸 만드는지 듣기도했고 먼발치에서라도 살짝 보고오고싶어요..정말 잘 해줄자신있는데..저 잡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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