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정말 시간이 약인가봐. 너랑 헤어지고 몇주동안 정신 못차렸던 난데, 이젠 너 생각해도 아무렇지 않아. 아까 썸타고 싶다는 글을 봤을 때 갑자기 너랑 썸탈 때가 생각이 났어. 너랑 헤어진지 얼마안됬을 때는 너랑 사귈 때 생각나면 그립다고 그때로 돌아가고싶다고 펑펑 울었었는데 이젠 너랑 사귈 때를 떠올려도 그때 좋았지 하고 웃어넘겨지더라.
근데 너 때문에 남자를 못믿게됬어. 날 엄청 좋아했었던 너도 갑자기 태도가 바뀌어버렸는데, 이제 어떻게 남자를 믿을 수 있을까. 아니, 남자를 만난다고 해도 불안할 것 같아. 이 사람도 언젠간 너처럼 날 떠나겠지 하면서 그 연애의 결말을 먼저 생각할 것 같애. 너때문에 내가 이런 고생을 해야한다니.. 그러니까 넌 나보다 몇배는 더 힘들었으면 좋겠어. 고생하고 후회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우리 우연히 만났을 땐 예전에 사귀었던 기억이 그냥 어릴 때 가물가물한 추억으로 남아있었으면. 예전에 우리 사겼었잖아 하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소재가 되어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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