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에겐 친한 남자후배가 있었어요. 그때 제가 많이 좋아했었죠.
저보다 2살이나 어린데 성숙하기까지해서 때로는 날 당황***기도 했던 , 부끄러워져서 괜히 투정부리는 날 다 받아주던 그 아이.
초등학생 때 친했는데 중학교 갈라지면서, 나이차이도 꽤 많이 나니까 멀어졌어요.
그때 그 남자애가 하는 말이,
"누나 중학교 가는거예요? 너무 아쉽다.."였어.
(너무 귀엽죠ㅠㅠㅠㅠㅠ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래요..)
그땐 1도 몰랐죠. 그렇고 그러한 싱숭생숭한 느낌을.
근데 걔가 10년이 지난 저번 달에 내 꿈에 나왔어요.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에 치여서 그 아이를 잊고 산지 오래였어요.
이름도 꿈에 나왔을 때 기억이 어렴풋이 날 정도였으니깐...
그냥 잊고 추억으로 남겨두자 하고 말았는데
바로 그 다음날 같은 고등학교에서 마주친거 있죠!!?
고등학교 생활이 힘들어서인지... 얼굴 찌푸리는 그 아이를 봤어요.
저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배시시~하며 웃는거예요.
꿈에서 보여줬던 그 따스한 미소 그대로요.
저는 잘 안 웃는 사람이지만ㅋㅋㅋㅋㅋㅋ....어제 꿈에서 본 애가 제 눈 앞에 있으니 웃음이 안 나올리가 없었어요. 저도 웃었죠.
그 뒤로 말은 안해도 서로 뭔가 기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 아시려나ㅠㅠ...
제가 급식소에서 밥 으왕~ 하고 입 벌려 먹을 때 눈 마주쳐도 웃고~
매점에서 과자를 사려고 줄을 서도 옆에 있는 그 아이가 신경쓰여요.
근데 제가 고3이랍니다... 그 아이는 고1이구요.
저는 수시원서도 넣었지만 면접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아직도....고1입니다. 공부야 제가 언제나 도와줄 수 있는데
그 아이는 고등학교 2년을 더 다녀야하고 군대도 가야할테고
생각이 너무 많아집니다. 저도 당장 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요.
♥인연이 아닌걸까요? 아니면 이번 입시 끝나고 제가 용기를 내어서 인연으로 만들어볼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