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과거에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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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과거에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사실은 사실이라며 뼈아픈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때 저는 저의 말이 다 맞는 줄 알았고 상대의 기분보다 제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 것이, 그러니까 저의 말이 맞다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남을 쉽게 싫어했고 늘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했기에 저만의 색안경을 끼고 타인을 보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행동했음에도 저를 아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잘못된 줄 몰랐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반대의 상황이 되어보니 상대가 받았을 아픔은 생각지도 않은 채 행동했다는 것이 정말 후회되고 제 자신이 경멸스러웠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좋은 글, 교훈을 주는 글을 닥치는대로 찾고 마음 속에 깊이 새겼습니다 무엇이든지 지금보다 더 나은 제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을 찾고 필요로하는 강박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꽤 긴 시간이 지났고 저는 과거의 제 모습보다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자부합니다 이젠 타인을 제멋대로 쉽게 판단하려하지 않고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고 공감하려하고 저보다 타인이 낫다고 여기며 겸손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보니 저 자신에 대해 만족할 줄 모르게 된 것 같아요 이젠 아무리 좋은 글을 읽어도 머릿속과 마음속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채워져도 금방 다시 비어버려요 그리고 가끔 타인에게 과거의 제 모습이 비쳐 보일때면 그 사람을 피하고싶고, 왠만하면 같이 섞이고 싶지 않고 그 사람을 미워하고, 나와는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곤 합니다 그렇다보니 드는 생각이 제가 진정으로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말하려면 그런 모난 모습의 저도 제가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저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모든 모습을 이해하고 아껴주는 저의 주변들처럼 저도 제 자신을 그만 부정하고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있는 그대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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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상담사
심리상담사 ·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마카님이 주신 사연 잘 읽어보았습니다. 한 때 대인관계에서 큰 실수를 했다고 여기신 뒤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 노력하시는 과정에서 마카님의 고충이 크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카님의 친구이고 이런 고민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내가 정말 좋은 친구를 뒀구나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제부터 제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마카님께서 과거 친구들에게 잘못된 소통방식으로 상처를 주셨다고 생각하시고, 그럼에도 친구들은 마카님을 아껴주고 이해해준다고 하신 부분에서 저는 좀 더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의사소통을 전달 시 태도의 관한 것으로 비판과 비난에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비판은 어떤 문제에 대해 정당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의견조율을 통해 더 좋은 타협점을 만들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굉장한 도움이 되고 서로간의 신뢰와 성숙한 관계로 성장할 수 있는 태도입니다. 비난은 일방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위해 문제와 관련없는 주장을 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등 타인소통 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태도이지요. 그렇다면 과거 마카님의 소통태도가 과연 비난이었을까 생각해보면 꼭 그렇진 않았을 것 같다는게 제 추측입니다. 마카님은 성격적으로도 신중하고 보수적이며 현실적이신 편이라고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이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태도를 가지진 않으셨을 것 같아서요. 단지 그 친구에게 더 좋은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의견을 주셨을 것 같은데, 그것이 맞다면 친구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기 보다는 깊이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마카님의 말이 도움이 되고 그런 의견을 주어 고맙다고 여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이 겪었던 사실이 자기가 지금까지 타인에게 해왔던 소통방식인 것 같아 충격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마카님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비난받은 경험이 마카님이 타인에게 비판했던 것과 동일한 태도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닐지 궁금합니다. 그 두 가지 태도는 앞써 설명드린대로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카님의 말씀처럼 친구들에게 정말 잘못된 태도를 가지고 이야기 했었다면 지금까지 아껴주고 이해받는 관계가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마카님은 친구들에게 잘못하기 보다는 정신적 지주이자 신뢰감과 지혜를 주던 사람이지 않았을까요? 가장 좋은 건 지금 고민하는 것들을 친구들과 솔직하게 나눠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 나의 대화태도가 어땠는지, 불쾌하진 않았는지, 지금은 어떻게 느끼는지, 내가 어떻게 해주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은지? 사실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라면 방식은 중요하지 않을 거에요. 그냥 마카님이 곁에 있는 것으로 힘이되고 의지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마카님께서 필요한 것은 더욱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친구들에게 나누고 싶은 건 아닐까요? 엔젤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으니 더 이야기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또 언제든지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계 #비판과 비난 #솔직함 #마음보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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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ugol0 (리스너)
· 7년 전
안녕하세요, oreugol0입니다. 부족하지만, 진심을 다해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고민을 듣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고치려고 하셨다는 걸 말입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저 역시 저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였습니다.. 무엇을 고치기 위해, 움직이고, 노력하며 고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하늘의 색을 깨닫고 처음부터 들꽃의 의미를 알 수 없듯이, 당신은, 우리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 순 없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무너지며 되받으며 다시, 그점에 대해 알고 배워갑니다. 분명, 과거의 잘못은 아픕니다. 가시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괴롭고, 잊고 싶습니다. 하지만 거울이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을 보게되니 정말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그 것을 바라보고 어떻게 행동하냐 입니다. 저는, 과거, 말로써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죽으라는 말, 진따라는 말, 약한 척 한다는 말 등, 많이 아파왔습니다. 달아날 수 없었고, 직접 똑같이 쳐내주기도 했습니다만, 나중에 저를 비춘 거울이 말해줬습니다. 그들과 똑같아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 날만큼 속이 울렁거리고 아픈 날이 없었습니다. 내가 똑같이 되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저를 내몰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후로 달라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오해로 가득찬 눈빛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님을, 당신들이 부숴도, 울지 않고 나아가는 기차라는 걸요. 긴 시간이 걸려 한가지 안 사실이 있다면, 당신과 저처럼 고치기보다는 똑같이 되갚아주거나, 더 아프게 심장을 찌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됬습니다. 과거는 지워졌지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쳐가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말이 길어졌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수고 많으셨다는 말과,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지려고 노력한 것이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내 몸에 새겨졌던 습관을 고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용서하고, 사과하는 것도 방법이었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고 방법이었더군요:) 저는 최근 그런 것을 배워가고 있답니다. 지금이 나아졌다면 정말 잘하고 계신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강박으로 굳어졌다면 마음 아픈 일입니다.. 저 역시, 비슷하게 나마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일기에 털어놓는 것을 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너무 미울 때 강박처럼 그렇지 않다면.. 자신을 이해해주는 겁니다. 그 아이가 참 밉지. 그럴 수 있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제 각기 다르고, 모두 내 마음에 꼭 맞을 수는 없어. 그래도, 괜찮아. 라고 말입니다. 겉으로 내뱉는 것도 좋지만, 다정하게, 섬세하게. 자신에게 다가가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이 방법으로 고쳐나가고 있답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타인에게 과거의 모습이 비칠 때면 어려운 것이 맞습니다. 저 역시 그렇고, 어떻게 해야할지 안절부절하다가 피하게 되곤 흡니다. 어렵고 어려워서, 불안하고 더 불안하고.. 선을 긋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나 자신의 모습은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과 거리가 있어도 일정부분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저를 혐오하며 살았고, 죽음을 등지고 위로받기도 했답니다. 당신이 어렵게 느끼고, 고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조급하게 느끼지 말고 하나씩 꽃을 심어보는 게 어떨까요? 한줄, 한줄. 허리 숙여 만들어간다면 언젠가 고개를 들었을 때, 분명 아름다운 꽃밭 속에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처음부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평생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만들어가는 겁니다. 어떤 이는 말합니다. 굳이 고쳐야만 하냐고 말입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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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ugol0 (리스너)
· 7년 전
고치는 것은 불편한 일이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비료는 주고, 물을 주며, 관심을 쏟아야하는 일이죠. 이대로 그냥 살아가면 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평생 나만의 꽃밭을 볼 순 없겠지요. 어떤 꽃이 피어도 예쁘게 봐줄 수 있는 그 날이 왔으면 합니다. 나아지길 소망하는 당신도, 나를 사랑하길 바라는 저도. 그렇게 조금씩 나아졌으면 합니다. 때로 지쳐서 어떻게 해야할지 어렵다면 쉬어가도 좋습니다. 파란색 하늘은 정말 시원한 바람을 보낼테고 눈을 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응원하고 싶은 당신입니다. 똑같은 상처를 주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비슷하게나마 알아서 그렇게 느껴집니다. 언젠가 그 꽃밭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주세요. 저도, 꼭 초대받고 싶습니다. 아프게 했던 것도, 고개 숙여 인사해야하는 것도, 모두 그 곳에서 장난스레 웃고 있길. 간절히 바라면서. 부족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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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ree
· 7년 전
제 전남친과 아주 똑같네요...그 사람도 당신처럼 스스로 뉘우치고 고마워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