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처음 연애해봤는데, 연애는 경험을 위해 사귀면 절대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호감이 조금씩 가고 있었던 한 사람한테 고백을 받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호감 있는 단계니까 경험적으로라도 사귀는 것이 좋다.' 라는 말을 듣고 고백을 받아들였어요 사귀자마자 상대가 아이처럼 바뀌고 이런저런 억지랑 떼를 쓰고 욕구를 드러내는게 부담스러워지고 불편하면서, 정이 떨어지고.. 점점 혼자 멀어지게 되면서 심란해졌어요ㅠ 알게 된 지 n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상대를 잘 몰랐던게 이런 타격이 있을 줄 몰랐어요.. 여러 번 이해하*** 했지만 몸과 정신이 조금씩 지쳐가서... 연애한 지 아직 3주도 되지 않아 이별을 고하기엔 너무 상대한테 상처만 줄 것 같아 머리 아프네요.. 친구들은 계속 '남친이 잘해주니까 좋겠다~' '너한테 정말 잘해준다~' '니가 잘못했네!' 하는데 잘해주는 만큼 떼를 써서...지쳐요ㅠ 친구들한테 이걸 다 말하면 너무 뒷담같고, 제가 시험기간이라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건지...
아, 제가 자신감이 낮은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왜이렇게 나를 좋아하지? 챙겨주지? 걱정 부담스러운데 왜 그러지? 하면서 그 사람에겐 진심이었을 배려가 제겐 부담으로 밀려와요.. 제가 생각했던 연애는 단순히 연애하면서 가끔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서로를 보고 웃고 데이트도 하고 그런 연애인줄 알았는데.. 휴일이나 쉬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보러 간다고 하고, 연애하기 전부터 잡아놓은 일 관련 약속 때문에 계속 거부를 하다보니까 제가 너무 나쁜 사람처럼 느껴지고...
상대는 1분이라도 함께 있는 걸 원하지만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넉넉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어긋나는 경향도 있는 것 같고... 저는 시간이 각각 여유로울 때마다 문자 남기고 소소한 얘기를 하는 연애를 생각했는데, 일이나 공부 때문에 고작 몇 시간 연락 안 되면 바로 아이처럼 삐지고 서운한 티 팍팍내고 계속 통화를 원하고... 상대도 나름 간절한게 보이는데 저도 너무 지쳐가요.. 아직까지 싫은 감정보다는 미안한 감정이 커서 사랑하고 싶은 단계인데 정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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