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미대를 졸업했어요 사실 입시미술 할 때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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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지방에서 미대를 졸업했어요 사실 입시미술 할 때부터 미술에 흥미를 잃어서 그 때 한창 춤동아리 활동할 때라 춤 쪽으로 가고 싶었어요 근데 부모님이 하던 거 계속 하라시고 저도 끈기가 없는 걸까봐 억지로 계속 했는데 대학 들어가서도 처음 몇개월?만 좋았고 그냥 학교 다니는 거 자체가 중학생 때 왕따시절 트라우마도 올라와서 적응도 안되고 그림도 걍 너무 그리기 싫고 계속 휴학하고 싶다 하면서 부모님이 절대 못하게 해서 억지로 어쩌다가 졸업을 했는데 졸업하면 하고 싶은 거 여유롭게 찾아서 할 수 있을줄 알았거든요 근데 벌써 졸업한지 반년만 있으면 2년이고 중간에 사회복지사 자격증 준비하다 그 공부가 너무 하기 싫고 안돼서 말아먹기도 하고 알바, 운동 등 하고 아동미술강사도 했는데 원장이랑 안맞아서 개고생하고 몸과 마음이 다 털려서 때려친지 현재 반년째에요 하고싶은 일이나 꿈은 보컬리스트, 댄서였어요 그렇지만 애매한 재능이라 남들 앞에 나서거나 저를 드러낼 자신이 여전히 없고 외향적인 애들이나 하는 거야 이런 생각만 계속 들어요.(전 은따였던 적이 있어서 소심하거든요) 지금도 사회에 나갈 자신도 없고 하고싶은 일에 도전할 자신도 없는 제가 애매해서 너무 싫어요 그냥 남들처럼 취직해서 자취해서 살면서 소소하게 내 공간 꾸미고 하루하루 소확행으로 살아가는 꿈도 꾸지만 지금은 가족들이랑 사니까 뭐랄까 혼자서 사는 거랑은 다르니까... 시큰둥하네요 혼자 살고 싶어요 하 적을게 너무 많아서 다 못 적겠어요 이 외에도 외모, 살 콤플렉스 폭식증... 편집증인가 싶을 정도의 타인에 대한 지나친 부정적 의식 등.. 한 땐 친구랑 운동하러 다니면서 그 활기로 건강하게 다이어트해서 살도 많이 빠지고 성취감 자신감 얻었던 적도 있었는데 또 거기에서 의식해서 살 더 빼야 된다 하는 순간부터 먹게 되고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로 폭식 터져서 요요 와서 외모자신감도 너무 떨어져서 밖에 나가기도 싫어요 혹자는 여행이라도 좀 가보라는데 저한텐 여행도 부담이에요.. 혹여나 있을 사람들을 의식하고 신경쓰고 내가 어떻게 보일까 생각하고 불안해 해야 하니깐요.. 오늘도 새벽에 뭔 짓을 해도 잠이 안오고 새벽에 잠 못드니까 배고파서 이것저것 먹어버렸네요 ㅠ 후회할 걸 알지만 매번 어쩔 수가 없도라고요... 억지로 참을 수도 없고 뭔가 마음이 늘 바쁘고 옥죄어 있는 거 같아요 현상적으로는 하는게 없는데. 하는게 없으니까 그런 거겠지만 그렇다고 아무거나 했다가는 더 힘들 거 같아요. 이런 저는 대체 뭘 해야 하는 걸까요 시기적으로는 얼른 취직준비라도 해야 하는게 맞는데 남들처럼 사회에 나가서 잘할 자신이 없어요 부딪히고 깨질 준비가 안됐어요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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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Good
· 7년 전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으신거같아서 별얘기는 아니지만 글남겨봐요. 얘기드리고싶은 결론은 결국 자신의 꿈은 자기가 챙겨야 된다는 말을 드리고싶어요. 저도 입시까지만해도 주전공이 미술이었고 종종 음악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결국 용기를 냈고 음악의 길을 걷는다고 여러사람들에게 말하기도 했고 혼자서도 음악에 관해 여러 공부를 하기도했고 연습을 하기도했고, 이것들은 나비효과가 생겨서 저는 종종 작은 무대를 설수있는 어떤 회사랑 연결된 모임에도 들어갈수있게됬어요. 사실 저도 소심하고 사람 시선 잘타고 예민하고 그래요, 그런 저에게 무대가 아무리 작더라도 부담스러울수 밖에없었고 첫무대에서는 결국 가사를 많이 절었죠. 근데 만약 여기서 제가 절망하고만다면 결국 제 꿈은 여기서 쪽날수도 있는거죠. 근데 저는 절대 그러고싶지는 않았구요. 꼭 성공하고싶었고 사람들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고 이제는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을것같은 기분이 들어요. 어쨌든 뭘하든 시련과 고난은 분명히 있을거고 그걸 극복하느냐 굴복하느냐에따라 방향이또 달라지겠죠. 저는 사회의 틀이 박히기 싫었어요. 남들과는 다른길을 걷고싶었고 남들이 굳이 중요하다는 대학,회사 그런걸 거부하고싶었어요. 그리고 현재까지 저는 제가 만들어온 길에대해 만족하고있어요. 제가 음악을 한다고 미술과 연이 끊긴건 또 아니에요. 같은 예술이고 제가 미술로 쌓은 감각과 감성은 음악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테니까요. 횡설수설하게 얘기를 널어놓은것같네요. 소심하다는 글쓴이분의 마음이 어떤건지 개인적으로 저는 누구보다 잘안다고 자신해요. 저한태 도움이 됬던 문장은 "세상은 생각보다 나에게 별관심이 없다." 였어요. 그러니까 하고싶은걸 하든 여행을 하든 뭘하든 좀더 용기를 내기로 해요. 차라리 자기가 투명인간이라고 생각해서라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