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to. 남자친구에게
180일에 연애가 끝났어
넌 무뚝뚝했지만 배려가 있던 아이였고
뉸치가 없지만 그만큼 나에게 솔직했던 아이였어
난 널 만나기 전에 짝사랑만 거의 한달을 했지.
내가 매일 연락했을 때 넌 나한테 무관심하고 무뚝뚝해도 난 그게 좋았으니까
그렇게 2주간에 썸을 타고 너가 나한테 고백했었지
정말 꿈같았어 비록 다른 학교였지만 주말에 한번 널 보는게
그렇게나 나한테 행복이었으니까.
2년 전 나는 첫사랑과 첫 연애를 했어 그때 느낀게 많았지
다음 나의 남자친구에겐 꼭 잘해주겠다고
후회하지 않도록 열정적이게 사랑해줄거라고.
그래서 그런지 아까 너가 헤어지자는 얘기를 꺼냈을 때
별 느낌이 없었어. 요즘 나도 힘들었으니까
그래도 나 오늘 딱 생각 정리했었는데 아쉽더라.
우리 그래도 한번도 안 싸우고 여기까지 잘 온게
나는 너한테 참 고마워.
요즘들어 무뚝뚝해져가는 널 보면서 안 좋은 생각 많이 했었어.
나 이제 싫어하나 .. 근데 그런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더라.
이상하게 아까 너한테 직접 듣고 나니까 눈물이 안났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이별은 생각보다 안 아팠어.
분명 너를 정말 좋아했고 사랑했는데 ..
그래도 너의 첫연애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어
항상 내 힐링이 되주고 걱정해줘서 울지말라고 해줘서
고맙다고 해줘서 사랑한다고 해줘서 고마웠어.
나 그래도 너무 행복했어.
너한테 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쁘지만 않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아까 너가 오랜만에 보자는 말 듣고 너무 행복했어.
오랜만에 널 보는구나. 아쉽게도 내가 생각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내 걱정해주는 널 보니까 참 고맙더라.
내가 쓰레기같은 남자 만나면 어떨거 같냐고
그랬더니 너가 그랬지 너는 그런애 아닌거 아니까.
난 이 말이 그렇게 위로가 되더라.
차분하고 담담하게 얘기해주는 너가 참 좋았어
부모님한테도 참 잘하는 너가 좋았고
나에게 힘을 준 너가 참 고맙고 좋았어.
어째 나는 너한테 받은거만 같네
그래도 나 너 정말 열심히 좋아했어
그걸로 만족해. 다음 너의 여자친구랑은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 지금부터 열심히 자기관리 해서
너에게 꼭 기억남는 여자가 되고싶어.
나중에 정말 힘들고 지치면 돌아와도 돼
그때까지 내 옆에 좋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말이야.
아무튼 정말 길고도 짧은 연애였다. 수능 잘봤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좀 아프지 말고 병원 좀 다니고
그러면 오늘도 수고했고 좋은 꿈 꾸고 잘자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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