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예전에,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이랑은 어느 겨울날에, 인터넷상에서 만났어요.
그 사람은 정말 다정했어요. 당시 우울증이 있고 사람을 무서워하던 나를 다정한 말로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그 누구보다 다정한 말을 가득 해주었어요. 내가 투정도, 집착도 부려서 짜증도 나고, 같은 학생 신분에 내가 이러는게 충분히 지쳤을 법도 한데 끝까지.
힘들어서 울던 날에는 제일 먼저 달려와 무슨 일이냐고 물어주고, 긴 새벽동안 나의 푸념과 고민을 들어주고,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해주고, 다정한 노래를 추천해주던, 그 시절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고 생명을 주었던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랑은 20*** 1월 초에 이별했어요, 물론 사귄건 아니었지만. 그 사람이 고2였고 꽤나 엄격한 학교와 집안때문에 더이상 휴대폰을 하지 못하고 공부에 매진해야될거같다고.
가끔 연락하자고는 했지만, 7월 경 한번 이후에는 더이상 한 적이 없고요.
고민은 여기서부터에요. 전 그사람한테 .. 나이를 속였었어요. 세 살.. 지금 세살 아래에요, 즉 15살이요.
왜 속였나 죄책감이 들어요. 처음에는 같은 나이면 좋겠다. 하고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 될 줄 모르고 한 짓이었는데. 너무 후회가 돼요. 어떻게 말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먼저 메세지를 남겨놓는게 좋으려나, 아니면 언젠가 그 사람이 올 때를 기다리며 그때 말하는게 좋으려나...
계속 속일 생각은...이젠 없어요. 언젠가 들키기 마련이고. 더이상 속이고싶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치만 그러면서도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지금 말하면서도 무슨말하고있는지 잘 모르겠다..
여러분은 정말 소중했던 사람이 사실 나이를 속이고있었다면 어떻게생각할거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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