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예전에 같이 대화하다가 알게된건데, 걔는 초코라떼를 좋아한대요. 나도 그래요. 근데 난 차가운 초코라떼 밖에 안 먹어 봤는데, 걔는 뜨거운 초코라떼밖에 안먹어봤대요.
요즘 걔한테 너무 호감이 가서 일부러 통화 끊기 싫어가지고 아무 소리나하고 그래요. 근데 말할 게 떨어지면 잠깐 정적이 흐르거든요. 그 정적이 너무 편안해요. 걔는 항상 내 말을 기다려주고, 기억해준다는 걸 알고 있어서인지. 원래는 안그랬는데 이제는 제가 막 끊기 싫다고 찡찡대요.
그리고 걔 집 근처에 갈일이 생겼거든요 그쪽에 잠시 누구보고 바로 헤어지는거라 큰 맘 먹고 만나자고 말했어요 걔는 좋다고 했고요.
" 우리 만난 김에 바꿔먹어보자! "
" ... 초코라떼? "
뭔지 말도 안했고, 이 얘기한지 꽤 지났었는데. 놀랐어요. 그리고 순간 너무 좋은거 있죠. 뭔가 통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 말을 제대로 들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아서 조금씩 조금씩 표현하고 있는데, 너무 티내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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