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누구에게라도 말하지않으면 나를 더 미워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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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oru2
·7년 전
그냥.. 누구에게라도 말하지않으면 나를 더 미워할거같아서 글솜씨가 없어 엉망이겟지만 내얘기 적어놓고갑니다.. 스물넷 어린나이에 지금 남편이랑 이 사람 없으면 정말 못살거 같아서 어린마음에 뭣도 모르고 서로의 동의만 갖고 혼인신고를 했었습니다 부모님 허락도 없이요 사실..그 때엔 우리둘이 좋아 하는일인데 왜 부모님영향을 받아야햐는지 굳이 알려야하는지 싶었습니다 알려도 나중에 우리가 인사드릴준비 결혼준비가됬을때 알려도되지않을까..했었죠 혼인신고하고 둘이 같이 살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크고 작은일들 있어도 서로 잘 헤쳐나갓고 그 때마다 우리는 서로를 더 사랑하게되었습니다 모든게 잘 되가고있는거 같았죠 추석이 다가왔고 저희는 둘이 쉬기로 했었습니다 명절같은것도 왜 있는건지 참.. 제사만 1년에 17번이나되는 집에서 살아왓다보니 명절은 아주 치가떨립니다 저는.. 여튼 쉬고있는데 초인종소리가 나서 확인해보니 시어머니 께서 오셨습니다 집주소 알아내서요 놀랬죠 오셔서는 막말을 좀 하시긴 하셨지만 참고 넘겼습니다 그러시더군요 자기는 막말 서슴없고 독한사람이라고 내아들이랑 살려면 너 나랑도 살아야된다고 못하겠으면 니들 어떻게든 이혼시킬거라고 살겠다했죠 역겹지만 그 집에 들어가서 살게되더라도 내사람이랑 떨어지고 싶진 않으니까 알겠다하시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다음날 인사하러 오라는말 남기시고.. 그래서 다음날 인사드리러갔고 잘 지내보자고 서로맘에안들겠지만 잘 지내보자고 하셨습니다 정말 거치신분이지만 속정이 아예없는분이 아니셨습니다 시큰 하더군요 난 내 가족 내 친정가족에게서 받아본적없는 .. 그런 따뜻함. 하지만 그 뿐 저에겐 가족이라는 존재자체가 너무 부담이고 싫었습니다. 더구나 새로 신경써야하는 시댁이 생겨버리니 결혼하면 누구나 겪는일임에도 하늘이무너지는 느낌 살기싫고 두렵고 다 내려놓고싶더군요 아무것도 신경쓰지않고 나랑 내사람 내가꾸릴 가정만 생각하고싶었는데.. 참..장남인건 알았지만 제사도지내더라구요 그 끔찍했던 제사도 이젠 내가 신경써서 지내야하는게 이 모든게 너무 갑작스레 받아들여야해선지 인사드리고 집에돌아오던날 순간 너무 지쳐 자살하고싶더라구요 멘탈이 약한가봐요 그래도 내 사람 못보게되는거 너무 싫어 그만뒀지만 행복했던 하루하루가 지옥이되버렸습니다 앞으로있을 시댁행사 생각에 난 평생을 내 사람 하고만 있고싶은데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시어머니가 진상.유난떠시는 분도 아니고 제가 며느리몫만 할거 하면 저에겐 정말 좋으신 분인데 알면서도 며느리몫 해야한다는 그 사실이 너무 힘들었어요 내가 좀더 정상적인 가정에서 예쁨받고 자랐으면 시댁에도 살갑게굴고 사랑받으면서 지낼 수 있지않았을까.. 아니 차라리 본성부터 ***년이여서 나몰라라해버려도 내 스스로는 맘 편할 수 있지않았을까 하면서 자괴감도 들고.. 이러면서도 꾸역꾸역 제 할일 해오다가 이번 추석에 남편과 시어머니가 싸우게되고 남편이 시댁연락 받지도 하지도 말라했습니다. 솔직히 좋았어요. 그렇지만 맘 한켠에 내가 몰래.전화라도 드려서 화좀 풀어드려야하나 그럼 또 시댁이랑 엮여야하는데..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너무도 불편했습니다. 그러던중 제가 주거급여 신청했던게 업무착오가 있어서 남편번호가 아버님 번***되어있어 아버님에게로 조사관 파견 연락이 가게되었습니다. 아버님이 그런 연락을 받았다며 알려주려 저에게 전화를 하셧지만 제가 그날 너무아파 무음으로 해두고 쉬고있엇습니다 남편이 퇴근하고나서야 부재중전화를 확인하게되엇죠 부랴부랴 전화드려서 상황설명드리고 잘 마무리된듯 싶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시어머니께서 대뜸 찾아오셔선 문 발로차고 ***하고 문열으라하시더군요 열어드렷더니 제가 대출받으려고 아버님 개인정보를 팔아먹엇데요. 전 분명 주거급여 신청서에 저와 제남편 연락처만 기입했습니다.. 설명을 들어도 듣질않으시고 ***년 ***년거리시면서 니가감히 전화를***냐며 별별욕을 다 하시더라구요 사정이있어 못받았다 하니 집구석에쳐박혀있는게 무슨사정이라네요 남편 아플때 일해서 돈을벌어오기를 했냐 뭘했냐 이런소리까지 하시길래 참아왓던거 터트리려다 남편보고 참았습니다 저 남편 일자잃고 근1년간 혼자서라도 벌어먹엿고 계속 맞벌이 하면서도 남편케어하는사람인데. 서럽더군요 괜히 지난일들도 다시 꺼내지면서 남편도 미워지더군요 지난일이지만 저 혼자 일할때 본사가 수원이라 수원에서 회식을 하게 된 날이 있었습니다. 집은 서울이구요 회식 빠지려했지만 연말회식이라 빠지면 안돼는 자리였기에 어쩔수없이 참여하게됬고 1차만 끝내고 지하철끊기기전에 얼른택시타고 택시탔다고 남편한테 연락 후 택시안에서 잠깐 잠들었엇어요 수원역에 다 와서 일어나보니 남편에게 전화가 많이와있더군요 걱정했을테죠 좀 다투긴했지만 잘 화해하고 집에와서 쉬는데 남편이 너무 전화를 안받길래 혹시 시댁이랑 통화중인가하고 시댁한테 연락햇엇데요 저랑 연락이안됀다고. 왜그랫는지 참... 다음날 시어머니가 저희 부르시더니 저더러 화낭년이래요 니 ***기질 따라가는거라고 저희엄마욕도하시고 어디 남편있는여자가 남편없는자리에서 술먹고 데깔라지냐며.. 나도..좋아서 그자리 지키며 앉아잇던거아닌데 당신 아들 먹여살리려고 나도 그 고생 한거라고 말하고싶엇는데 눈물만 났어요.. 이 일도 다시 생각나면서 시어머니란 사람이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사실확인은 해야하니 동사무소가서 제가 신청한 신청서 다 확인했고 구청에서 업무착오때문이란거 밝혀지고 욕해서 미안하다하시네요. 미안하다는데 어쩌겠나요 나 하나도 안괜찮고 너무 서럽고 이번일도 못잊을거같은데 괜찮다했습니다. 이렇게 어이없이 또 시댁이랑 엮이게되었네요 혼인신고 말 안하고한거 잘 못한거지만. 우리가 준비된 다음 결혼식이라도 올린다음 서로의 가족도 챙기고싶은데... 이렇게 얘기할 엄두도안나네요 써놓고보니 그냥 의식의흐름데로 제얘기 해놓은거라 엉망이지만...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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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000
· 7년 전
그래도 잘 버티고 계시네요.. 저는 못버티고 갈라섰거든요 뭐 저는 애초에 사랑해서 한 결혼도 아니였으니까.. 토닥토닥 해드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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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ToYou1
· 7년 전
아직 어리셔서 어느순간 지치는 시점이 올텐데 잘 극복하실수 있으실지 걱정이 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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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04867486
· 7년 전
힘든것을 참기 보담 현명하게 푸는 방법을 찾으시고 그것이 안풀릴시에는 저람 헤어질듯 합니다 결국 그것이 모여 나중에는 화병만 생기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