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조제: 있잖아, 눈 감아봐. 뭐가 보여?
츠네오: 그냥 깜깜하기만 해.
조제: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깊고 깊은 바닷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츠네오: 왜?
조제: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를 하려고
츠네오: 그랬구나, 조제는 바다 밑에서 살았구나.
조제: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 와.
정적만 있을 뿐이야.
츠네오: 외로웠겠다.
조제: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난 두 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 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나는 길 잃은 조개껍데기처럼
혼자 깊은 바다 밑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ㅡ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中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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