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남들은 나아가는데 나아가질 못하는 제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짜증이 나며 미워요. 움직여야하는데 움직이질않으니까요.
누구 한마디나 누구 눈초리에 잡혀사는 인간관계는 벗어났지만 그시간동안 저는 아무것도 못했어요. 그냥 하루종일 눈만 끔뻑뜨고 게임만 해댔죠. 반복됬어요. 알바조차 하지도 않았구요. 한심하죠 진짜 캥거루에요.
공부도 집중이 안됬어요. 남들은 열정과 끈기가 중요한데 넌 없다며 다그칠때 모두가 스펙쌓느라 바쁜데 그냥 다놔버린 백지그자체의 사람이 됬습니다. 낙동강오리알이죠.
그나마 제곁에는 강아지가 있어서 약간의 위로가 됬네요. 이런 저에게 어떠한 힐난도 없이 온전한 사랑을 주니까요.
한 3년쯤 됬을까요. 이제는 약간의 용기가 생겼어요. 아주 약간의 용기요.
그에 비하면 제 모습은 헐벗은것만같아서 여전히 너무 무섭네요. 그래도 스스로를 이제 더이상 미워하고 싶지않으려면 무조건 발걸음을 내딛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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