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원에 다니는 오빠를 좋아했어요. 같은반이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같은 학원에 다니는 오빠를 좋아했어요. 같은반이라 얼굴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제가 먼저 연락을 했고, 그 오빠는 소심했지만 관심을 나타내줬어요. 어느날 갑자기 피하더라고요. 그런 모습 보기 싫어서 톡으로 제 마음을 말하고 앞으로 아는척 안하겠다고했어요. 오빠도 미안하고 고맙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말하지 않은체 끝났어요. 근데 오빠가 재수를 하게돼서 1년 더 같이 다니게 됐어요. 서로 모르는척하고 처음부터 모르는 사이인양 지냈어요. 근데 갑자기 수능전날 연락이 왔어요. 같은반 사람들한테 돌린줄 알았지만 저한테만 한거였어요. 하지만 괜히 또 기대하기 싫어서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대화를 마무리했어요. 근데 다음날에도 연락이 또 오고 가볍게 대화를 했어요. 마무리 하려고해도 계속 이어가시더라고요. 뭐.. 어제부터 다시 끊겼지만요. 오빠는 왜 다시 연락온걸까요? 그냥 제가 쉬워보여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이전에 그런식으로 피한 죄책감이였을까요. 왜 적극적으로 들어오다가도 다시 그때처럼 끊는걸까요. 재수 생활이 끝나고 외로워서 받아줄거같은 여자한테 연락한걸까요. 기대하기 싫은데도 기대하게돼고 또 혼자 들뜨고 오빠는 다시 사라지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ighGlass
· 6년 전
글쓴이의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설렘이 글로도 충분히 전해져 글쓴이와 그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렇게 댓글을 남겨요! 아마 그분도 글쓴이에게 마음이 있었던것 아니였을까요? 글쓴이가 쉬워보여서 메세지를 보낸것은 절대 아닌거 같구요 죄책감은 더더욱 아닐거예요. 마음에 있는 사람과 마주치면 어쩔줄 모르겠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럴때마다 어디선가 그 사람이 나타나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피하게 될때가 있죠.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거든요.. 호감 표현해준 친구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행동이죠. 정말 고맙지만 미안해지게 되는 그런 행동말이죠.. 그러다가 기회를 놓쳐요.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관심을 표현하는데 그 사람은 달아나니 이루어질리가 없죠. 그사이에 저의 마음은 점점 커지구요. 반대의 상황이 되버리는거죠. 소심한 사람들은 연락하는데까지 굉장한 용기를 내고 메세지를 보내기 전에도 지웠다 썼다를 몇번을 반복하는지 몰라요. 분명 글쓴이에게 메세지를 보낼 때의 그분의 마음은 절대 가볍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대화를 이어가려고 하는건 분명 마음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다시 연락이 온다면 이제는 직접적으로 그분의 마음을 확실히 물어보는건 어떨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HighGlass 마음이 가볍지 않았을거란 말이 정말 위로가 되네요 ㅠ 물어보면 다시 만들어진 이 관계마저 깨질까 불안해서 못했는데.. 이렇게 다시 끊길거 그냥 물어볼걸 그랬나봐요.. 다시 연락이 온다면 제대로 얘기해볼게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