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올해 사범대 졸업을 앞두고 있다.
웃긴건 이번주 임용시험이다.
그런데 나는 생각한다.
교사는 내 옷에 맞지 않다고
아니 애초에 공부로 왔으면 안됐다.
난 무엇이 좋아서 공부를 택했던 거지
사실 공부하고 싶어서 한 적은 없는데
사실 교사가 되고싶어서 사범대 온 건 아닌데
사실 누가 이리저리 시켜서
그렇게 해야 하는 건가 싶어서 하다가
줏대없이 여기까지 끌려왔는데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이건 잘못됐다, 너무 하기싫다
이런 생각이 가득하다.
정말 하고 싶었던 건
노래부르는 것 글쓰는 것 그림 그리는 것과 같은
예술 관련이었는데
멍청하게 남의 말만 듣고 따라가다
이제서야 얻어 맞은 듯이 뒤늦은 후회를 한다.
잘못와도 한참을 잘못왔다
하기 싫은 공부만 등떠밀려 하다보니
정말 나는 공부밖에 할 줄 모른다.
여행도 못가봤고 사람 만나는 것도 힘들고
여러 알바를 해본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노는 것처럼 놀지도 못했다.
정말 순수 공부만 하고 살았다.
목적의식도 없이
멍청하다.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늦어도 너무 늦은 게 아니냐...
이렇게 늦은 이유는
정체성없는 삶을 살면서
그게 나의 정체성인줄 착각하고 살았기 때문이겠지
이제
남은 길은 ***는 대로 사는 것
그렇게 ***는 대로 살다보면
기계가 잘 돌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부품처럼 움직이며 사는 내 모습을 느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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