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안녕하세요, 아직 진로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인문계 고1 학생입니다. 많이 힘든 부탁이지만, 익명의 힘을 빌려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학년은 올라가고, 공부는 더 어려워지고, 진로에 대한 부담감은 커지기만 하는데 아직도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자퇴는 불가능하고.. 게다가 평소 집중력도 좋지 않은 편인데도, 요즘은 시험기간인데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욕조차 없어요. 성적은.. 과목마다 다르지만, 평균 5등급인 것 같아요. 9등급은 받아본 적이 없지만, 대학을 가기에는 많이 낮은 성적이고..
좋아하는 과목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좋아하는 취미로는 미술이 있는데, 미술은 입시학원을 가야 하고.. 일단 저는 이제 고2가 되는 사람이라 미술입시학원을 가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 갈 돈도 없고.. 제 정신상태로는 저는 지금 우울증과 무기력증 그리고 피해망상도 있는데 미술입시학원의 가르치는 방식을 버티지 못할 것 같아요. 주변에서 미술입시학원이 얼마나 빡센지도 들어봤기에.. 게다가 무엇보다 저는 그림을 잘 그리는 편도 아니고, 독학으로 그림 연습을 하려고 하면 제 결과물이 참고물에 비해 너무 초라해서 그리는 그림을 완성도 하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종이를 찢어버려요. 이게 중학교 시절부터 이어져왔어요. 제가 생각해도 저는 많이 늦은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진로를 미술 쪽으로 하고 싶어요. 아니면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서 제 성적을 올리고 싶어요. 공부를 잘 하면 적어도 취업은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비록 미술이 제가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차피 저는 잘하는 것도 없고, 꿈도 없어요. 그리고 제가 하고싶은 것을 내년이나 내후년에 찾으면 너무 늦은 거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이번에는 그림을 완성하는 거야!" 의 마음가짐은 있는데, 막상 하면 집중이나 암기가 잘 되지 않는 것 같고, 저는 많이 미숙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범적인 참고 자료와 저를 자꾸 비교해서 저를 깎아내려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생각은 있는데 실천하려 하면 깊은 마음속에서는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제 미래는 희망이 있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제 긍정적인 머릿속 생각을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