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내가 내린 취업의 정의는
'치열하다. 하지만 불안하지 않다' 이다.
플랫폼에서 계단까지 늘어선 긴 줄, 그것도 거진 맨 끄트머리에 서서 사람들로 꽉 들어찬 차량을 보며 생각했다.
'음, 오늘하루도 시작해볼까..?'
취업의 성공은 그저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는 것 만큼 큰 일이 아니다.
내가 들어갈 자리가 도저히 없을 것만 같은 그곳에,
아침에 뭘 먹었는지 알 것만 같은 가까운 아저씨의 입냄새를 인지하기도 전에 오늘도 내 몸뚱아리를 구겨넣어보는 것이다.
그저 그런 것.
'삼겹살인가..? 아침부터 고기라니..' 그 냄새에 대해 드디어 알아챌 때 쯤, 난 3번 출구로 나와있었다.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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