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원만하게 주변 사람들과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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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oungand
·6년 전
나름 원만하게 주변 사람들과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같이 이유없이 갑자기 우울한 날 냅다 전화해 뭐 때문에 괴로*** 내속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다는게 나를 더 우울하게 한다 약하고 어린 사람으로 평가당할까봐 걱정하지않아도되는 친구가 없다는게 나를 더 우울하게 한다 4-5년 전만해도 있었던 것 같은데 서로 바쁘고 미래를 준비하다보니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다 하지만 위로를 받기 위해 억지로 누군가를 내옆에 붙잡아두고 싶지는 않다 기댈수록 나는 더 기대고 싶어질 것이고 기댐 당하는 사람은 괴로워질 것이기에 안그래도 모두 살기 어려운 인생 누군가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너무 어렵다 혼자 있으면 심리적으로 답답해올 때가 있다 그리고 마음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숨쉬는 것이 답답해진다 어떻게하면 드라마처럼 만화처럼 예쁜 옷을 입지 않아도 얼굴에 흙먼지를 묻히고 못나고 찌질해도 서로 어깨동무하며 하하호호하는 친구를 만들 수 있는걸까 그게 현실에서 가능하긴 한 걸까? 오랜만에 청춘드라마를 보면서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내모습에 나이가 좀 들었구나 싶다 평범한 사랑이야기인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잘생기고 멋지고 돈많은 남자와 연애하는 것보다 주인공이 언제나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을 가졌다는 게 더 부럽다 다 미디어가 심어준 환상인것 같기도 하면서도 내가 두려움이 많고 자존심이 쎄서 오래 친구를 못사귀는 건가 싶기도 하고 다들 외로움을 견디며 잘 살아가는데 내가 나약해서 외로움을 우울함으로 키워가는건가 싶기도 하다 혼란스럽다 나는 정상인걸까 생각하다가 이런 내모습이 너무 나약하고 찌질해보여서 스스로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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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rose
· 6년 전
마카님... 괜찮아요 많이 힘드셨구나 토닥토닥 여기에 다 털어놓아보세요. 저희가 들어드릴게요 마카님 저도 사실 진정한 친구를 찾아 헤멨어요. 그러다가 예수님을 알게 되었거든요. 예수님은 마카님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실 거에요. 예수님을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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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aebawui
· 6년 전
저도 그럴때 있었어요, 지금보다는 어리지만 마냥 어리지만은 않은 20대초반- 저는 대인관계에서 말하기보단 듣는 쪽이였어요 그러다보니 친구들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고도 집에 돌아가면 막상 마음이 헛헛 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어요 아 내 주위엔 내 얘길 들어줄 사람이 없구나하고요- 흠 한동안 꽤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았어요 하지만 나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죠 말해도 아무도 듣지않고 알아주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순간 친구가 나에게 얘기하듯 저도 주절주절 얘기한 적이 있었어요 다소 우울한 얘기였는데 친구가 맞장구 쳐주니 그순간 묵혀왔던 갈증이 해소된거 같았어요 누구나 상대방에게 짐이 되고 싶지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도움되는 의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해요.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죠 저는 사람이기때문에 불완전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받아줄 때가 있으면 내가 기대고 싶을 때도 있는거죠 좀더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보세요! 표현의 한계로 굉장히 뻔한 말을 했지만 영님은 똑똑하시니까 제 말뜻이 뭔지 아시리라 믿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