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생 여자입니다. 얼마전 2년가까이 만난 4살 연상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아직 정이 떨어지거나 완전히 싫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죠. 제 스스로가 판단하기에, 연애하면서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고 같이있어도 마음이 무겁고, 더이상 이 사람과 나는 바뀌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근데 거의 이성에 의존한 이별이다보니까 제가 혹여나 감정을 못이기고 전남친을 붙잡을까봐 그게 두려웠어요. 그래서 감정이라는 부분을 최대한 억누르기 위해, 특히 연애에 대한 감정을 누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어요. 사진•인형•편지 등 다 버리고, 다른 일들에 집중하며 훅 올라오는 마음들을 억누르며 그렇게 2주를 살아왔어요.
덕분에 울며 붙잡거나 하루가 망가지는 등의 현상은 없었지만, 삶에 색채가 사라진 기분이 매일 들어요. 어딘가 공허하고 밤에 잠도 안오고 마음 한 켠이 차갑게 식어버린 느낌이에요. 그래서 점점 의욕도 잃어가고, 생기도 잃어가고... 그렇다고 해서 제 안에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꺼냈다가는... 전남친과 재결합하고 싶어질까봐, 다시 만나서 그 힘들었던 연애를 반복할까봐 무서워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전 재결합하고 싶지 않아요. 연애할 때 너무 힘들었거든요. 남아있는 일말의 감정도 묻어버리고 살고 싶은데, 그럴수록 마음 한 켠이 허해서 힘들어요. 정말... 어떡해야할까요...? 다른 걸로 채우고 싶지만 잘 안돼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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