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현실적인#갑작스러운#아직 멍 1년넘게 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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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aRA0908
·6년 전
멍 1년넘게 만난 4살연상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생각하며 나름 진지하게 관계를 쌓고있었다. 비록 최근들어 조금씩 다투는일들이 잦았지만 이것또한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라 믿고, 또 대화의 마무리는 항상 긍정적으로 끝냈기에 그런거라 믿고있었지만.. 헤어지는 당일도 우린 데이트가 목적이였고 전날 싸우거나 하지도 않았던, 뜨겁지도 않지만 차갑지도 않은 날이였다. 만나서 밥을먹고 이런저런 얘기도중, 이별은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느껴진건, 이 사람은 서로 솔직하자 믿자 했지만 나를 전혀 안 믿고 있었구나. 솔직하자더니 계속 연기를 하고있었구나. 였다. 지금까지 겪었던 이별방식과 다르고, 또 나이도 있기에 이런식으로 불장난처럼 헤어지는건 색다른 충격이였다. 이틀정도 지난 지금, 원망보다는 자책중이다. 어쨌든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게한건 나 때문 아닌가? 나 그렇게 이상한사람이였나? 이번 연애를 되돌리고싶은 마음은 이성적으론 없지만 앞으로 사람을 다시 겪을수있을지 자신이없다. 긍정적이고 유연한 내 장점들마저 잃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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